[골닷컴] 이정빈 기자 = 바르셀로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세르히오 부스케츠(37·인터 마이애미)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축구화를 벗기로 했다.
스페인 매체 ‘코페’는 22일(한국 시각) “부스케츠가 이번 시즌을 마치면 축구계에 작별 인사를 할 예정이다”라며 “아직 공식 발표는 아니지만, 인터 마이애미가 플레이오프에서 어느 정도 성적을 거두는지에 달렸다. 이번 시즌은 11월이나, 12월에 끝난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코페’는 “이미 은퇴 결정은 내려졌다. 부스케츠는 은퇴 후 계획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바르셀로나 복귀 가능성이 있다”라며 “부스케츠는 지난 2023년, 바르셀로나를 떠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영상으로 은퇴를 발표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2000년대 중후반부터 2010년대 축구계를 장악했던 스타들이 하나둘 은퇴를 발표하고 있다. 부스케츠 역시 그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부스케츠는 이번 시즌 인터 마이애미 소속으로 44경기 출전해 9도움을 기록했다. 여전히 중원에서 정교한 패스와 안정적인 탈압박 능력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다만 부스케츠도 어느덧 30대 후반이 됐다. 당장 은퇴해도 이상할 거 없는 나이다. 인터 마이애미에서 3번째 시즌을 치르는 가운데, 이번 시즌이 그의 마지막 시즌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코페’는 곧 부스케츠가 은퇴 소식을 발표할 거로 내다봤다. 지난 16년의 선수 커리어를 적절한 시기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인 부스케츠는 그야말로 한 시대를 풍미한 미드필더다. 바르셀로나에서 데뷔한 부스케츠는 2008년 1군 팀 승격후 2023년까지 이곳에서 활약했다.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인 인터 마이애미에서 커리어 막바지를 보내고 있다.
부스케츠가 바르셀로나에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41), 사비 에르난데스(45·이상 은퇴)와 함께 이룬 삼각 편대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중원이라는 평가다. 이들은 일명 ‘세 얼간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앞서 이니에스타와 사비가 은퇴한 가운데, 부스케츠마저 선수 생활을 정리하기로 하면서 트리오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부스케츠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지능적인 플레이로 바르셀로나에 많은 트로피를 선사했다 그가 바르셀로나에서 들어 올린 트로피만 32개다. 여기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9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3회가 포함됐다. 스페인 국가대표팀으로는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2 우승 경력이 존재한다.
한편, 인터 마이애미 팀 동료이자 바르셀로나 전성기를 함께 만든 리오넬 메시(38)는 ‘마지막 재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메시는 이미 인터 마이애미와 합의를 끝냈다. 부스케츠와 다르게 그는 인터 마이애미와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곧 알릴 거로 보인다.
미국 매체 ‘마이애미 헤럴드’는 지난 18일 “메시는 다음 시즌에도 마이애미에서 분홍색 유니폼을 입는다. 그는 이곳에서 선수 경력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지난 몇 달간 이어진 협상 끝에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와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그의 마지막 재계약이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