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inedine Zidane 2024getty

[속보] “곧 복귀할 것” ‘오피셜’ 공식발표 내놓더니 ‘이번엔 진짜다’…지단, 북중미 월드컵 이후 그토록 바라던 ‘레블뢰 군단’ 사령탑 부임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프랑스를 대표하는 ‘축구 영웅’이자 ‘세계적인 명장’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지주’ 지네딘 지단(53) 감독이 마침내 오랜 시간 꿈꿔왔던 바람을 이루는 모양새다. 최근 머지않아 다시 현장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힌 그가 내년에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에서 열리는 월드컵 직후 ‘레블뢰 군단’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는 보도다.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아스에 따르면 이미 꽤 오래전부터 계획되어 온 대로 지단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이 끝나는 대로 프랑스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부임할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지난 11일 프랑스 툴롱의 스타드 마욜에서 열린 레전드 매치에 참석했을 당시 취재진이 언제쯤 다시 현장으로 돌아와 벤치에 앉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묻자 지단 감독은 미소를 지으면서 “바라건대 곧”이라고 답했었다.

사실 지단 감독이 프랑스 국가대표팀을 맡는 건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 등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클럽팀에선 더는 이룰 게 없는 그가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은 이전부터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3년 전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직후에도 지단 감독이 프랑스 국가대표팀을 맡을 거란 전망이 나왔던 적이 한 차례 있다. 당시 데샹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이후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더 연장하지 않고 10년 동행의 마침표를 찍는 게 유력했고, 그가 물러나면 지단 감독이 곧바로 지휘봉을 잡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데샹 감독이 계약을 북중미 월드컵까지 연장하면서 지단 감독은 야인 생활을 계속 이어왔다.

그러나 이번엔 상황이 확실히 다르다. 현재 프랑스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디디에 데샹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이 되어 있으며, 이번엔 계약을 더 연장하지 않고 떠나는 게 사실상 확정됐다. 실제 데샹 감독이 최근 그의 에이전트와 함께 다음 행선지를 두고 논의하는 게 포착되면서 프랑스 국가대표팀과는 이별할 거란 주장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아스는 “지단 감독의 (현장) 복귀는 가까워지고 있으며, 최근 공식 석상에서 그의 태도나 표정 등을 보면 프랑스 국가대표팀을 이끌 거란 암시를 한다”면서 “그동안 여러 제안을 거절했던 지단 감독이 프랑스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다. 북중미 월드컵이 끝나 길만을 기다리고 있는 그는 자신의 기회를 기다려 왔고, 스스로도 인정하듯이 ‘곧 벤치로 다시 복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고 설명했다.

지단 감독이 내년 7월부로 프랑스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부임하게 되면, 2021년 5월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5년 만의 현장으로 복귀다. 동시에 지난달 13일 이탈리아 트렌토에서 열린 스포츠 페스티벌 2025에 참석해 “저는 다시 사령탑으로 복귀할 계획이 있다”고 밝히면서 “프랑스 국가대표팀 감독이 되고 싶다. 그게 제 목표”라고 바람을 전했던 그는 오랜 시간 꿈꿔왔던 꿈을 이루게 된다.

1988년 AS 칸에서 프로 데뷔한 지단 감독은 지롱댕 드 보르도(이상 프랑스)와 유벤투스(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통산 689경기(125골·138도움)를 뛴 그는 UCL 1회, 스페인 라리가 1회, 이탈리아 세리에A 2회 등 우승을 경험했다.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도 통산 108경기(31골·29도움)에 출전, 이 기간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고, 공을 인정받아 세계 축구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은퇴 후 지도자 길을 택한 지단 감독은 2016년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앞세워 스타성을 겸비한 선수들을 한데로 모으고 지략가다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3년 연속 UCL을 우승하는 등 거침없는 성공 가도를 달리며 ‘세계적인 명장’ 반열에 올랐다. 그러다가 2018년 돌연 사임한 그는 1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복귀, 라리가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우승을 견인하고 2021년 두 번째 이별했다.

광고

ENJOYED THIS STORY?

Add GOAL.com as a preferred source on Google to see more of our reporting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