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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설’ 포스테코글루 어쩌나…햄스트링 부상→최대 10주 이탈 전망

[골닷컴] 강동훈 기자 = 결국 ‘혹사’ 수준에 가까울 정도로 쉼 없이 달려오더니 탈이 났다. 토트넘 주전 왼쪽 풀백 데스티니 우도기(22·이탈리아)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쓰러진 가운데 복귀까지 최대 10주가량이 걸릴 거로 전망됐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설’이 돌고 있는 안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토트넘 감독은 우도기마저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골머리를 앓게 됐다.

토트넘 내부 소식에 정통한 폴 오 키프 기자는 2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우도기가 복귀하려면 최소 6주에서 최대 10주가량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우도기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건 지난해 토트넘에 입단한 이래 벌써 세 번째다.

앞서 우도기는 지난달 30일 열린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전(2-2 무)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당시 선발 출전한 그는 전반 내내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활약했고, 후반전에도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후반 시작 5분 만에 스스로 주저앉았다. 이후 의료진이 투입되고 나서도 통증을 호소하더니 결국 교체 사인을 보내면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도기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며 “우리는 로테이션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안 된다. 그래서 주축 선수들을 계속 기용하면서 의존하고 있다. 언젠가는 이런 상황이 우리를 발목 잡을 거라곤 생각했는데, 오늘 안타깝게도 그 대가를 치른 선수는 우도기”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정말 많은 문제를 겪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해서든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그야말로 ‘초비상’이다. 우도기에 앞서 이미 주전 센터백 미키 판 더 펜(23·네덜란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26·아르헨티나)가 각각 햄스트링과 대퇴사두근(허벅지 앞 근육)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기 때문이다. 이들 역시 지난해 강행군을 이어오면서 탈이 났다. 이 밖에도 벤 데이비스(31·웨일스)와 굴리엘모 비카리오(28·이탈리아)도 각각 햄스트링과 발목 골절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토트넘은 이달에만 무려 8경기를 치러야 한다. 당장 오는 4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있고, 9일엔 리버풀전이 기다리고 있다. 이어 12일 탬워스전부터 시작해 16일 아스널전, 19일 에버턴전, 24일 호펜하임전, 26일 레스터 시티전, 31일 엘프스보리전을 차례로 치러야 한다. 주중과 주말로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인데다, 상대들도 만만치 않은 토트넘은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한편 우도기는 지난 2022년 8월 토트넘과 계약을 맺었다. 다만 이적 후 재임대되는 조항에 따라 우디네세에서 뛰다가 지난해 7월 토트넘에 본격적으로 합류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중용 받으면서 단숨에 주전 왼쪽 풀백으로 자리매김했다. 실제 지금까지 통산 53경기(2골·4도움)를 뛰었다. 빼어난 활약상 속 지난 2023년 12월 재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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