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is Saint-Germain FC v Botafogo FR: Group B - FIFA Club World Cup 2025Getty Images Sport

[속보] 韓 축구 ‘역대급 이적’ 터진다, 손흥민 뒤이을 후계자 낙점…“미래 고민→모든 옵션 고려할 것” 이강인, 토트넘 영입리스트 올라

[골닷컴] 강동훈 기자 = 10번 역할을 맡을 새로운 플레이메이커 영입을 추진 중이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있는 토트넘이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PSG)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미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이적 논의를 나눈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토트넘은 조만간 본격적으로 협상 테이블을 차려 구체적인 대화를 나눌 전망이다.

영국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던컨 캐슬 기자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팟캐스트 더 트랜스퍼스를 통해 “토트넘이 최근 에베레치 에제를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에 하이재킹당하면서 영입에 실패한 가운데 이강인에게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현재 10번 역할을 맡을 새로운 플레이메이커를 영입하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제임스 매디슨이 프리시즌 기간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장기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오른쪽 무릎 슬개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후 아직 재활 단계에 있는 데얀 쿨루셰프스키는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탓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뜻대로 되지 않고 있다. 노팅엄 포리스트와 비밀 바이아웃(방출 허용 최소금액) 조항 관련해 법적 분쟁을 피하고자 모건 깁스화이트와 개인 합의를 이루고도 영입을 포기했고, 에제와는 사실상 세부 사항 조율만 남겨두면서 영입하는 듯했지만 아스널이 하이재킹하면서 무산됐다. 에제는 자신이 유소년 선수 생활을 시작한 아스널행을 택했다.

깁스화이트와 에제 모두 놓친 토트넘은 다급하게 영입리스트를 다시 추렸고, 이 가운데서 최근 며칠 동안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기 시작한 데다, 복수 구단의 관심 속 모든 옵션을 고려할 계획이 있다는 이강인을 영입리스트 상단에 올려두면서 주시 중이다.

실제 프랑스 매체 레키프는 지난 20일 “이강인은 최근 며칠간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으며, 올여름 모든 옵션을 고려할 계획이다. 이는 그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맞아 더 많은 출전시간과 주목을 받길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과 이탈리아 세리에A 구단들이 관심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물론 토트넘이 고려하고 있는 선수는 이강인만은 아니다. 현재 사비우를 가장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다. 다만 맨체스터 시티가 거듭 제안을 거절해 난항을 겪고 있다. 마그네스 아클리우셰도 영입리스트에 올라 있지만 AS모나코가 이적료로 7000만 유로(약 1136억 원)를 원하고 있다. 아클리우셰도는 PSG도 노리고 있다.

내달 1일 이적시장 문이 닫히기 전에 공격진을 추가로 보강하길 원하고 있는 토트넘은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로 최대 5000만 유로(약 811억 원)가 필요할 거라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조만간 본격적인 협상을 벌일 계획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캐슬 기자는 “토트넘은 이강인을 데려오는 데 필요한 이적료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면서 “이강인은 PSG가 지키고 싶어 하는 선수 중 한 명이지만 선수가 매력적인 제안을 받고 PSG가 만족할만한 이적료를 제안받으면서 대체자를 확보할 충분한 시간이 남아 있다는 전제하에 그는 이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로스 앤젤레스 FC(LA FC)로 떠나면서 그동안 한국 시장에서 벌어들인 상당한 상업적 수익을 더는 얻지 못할 가능성이 커져 막대한 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이강인을 영입해 손흥민의 빈자리를 메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강인이 올여름 토트넘에 입단하게 되면, 역대 한국인으로는 21번째로 EPL 구단과 계약하게 된다. 다만 황의조, 정상빈은 각각 노팅엄 포리스트와 울버햄프턴과 계약을 맺은 후 데뷔전도 갖지 못한 채 임대 생활하다가 떠났다.

아울러 박승수와 양민혁은 아직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공식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으로 이적한 윤도영도 공식 데뷔전을 갖지 못한 채 곧바로 엑셀시오르 로테르담으로 임대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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