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식전 3연패 포함 5경기째 승리가 없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성적 부진과 선수단 장악 실패를 이유로 토마스 프랭크(52·덴마크)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이미 내부에서 경질하기로 뜻을 모은 가운데 24시간 내로 해임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프랭크 감독이 만약 해임된다면 부임한 지 7개월 만이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스퍼스 데일리는 19일(한국시간)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 사령탑직에서 해임됐다. 아직 공식발표는 없지만 내부에서 결정은 이미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도 내일 아침에 공식발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존 헤이팅아 수석코치 대행 체제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7차전을 치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이 프랭크 감독을 선임한 지 불과 7개월 만에 경질하기로 결단을 내린 건 역시나 성적 부진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실제 토트넘은 최근 분위기가 좋지 못하다. 공식전 3연패 포함 5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이 과정에서 EPL 순위는 어느새 14위(7승6무9패·승점 27)까지 떨어졌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선 3라운드(64강)에서 탈락했다. 이와 함께 12시즌 연속 FA컵 4라운드(32강) 진출이 무산됐다.
선수단 장악 실패도 경질을 결정하게 된 이유 중 하나다. 실제 올 시즌 일부 선수들이 프랭크 감독을 무시하는 행동을 보이면서 지속적으로 마찰을 빚었다. 또 선수들이 이번 시즌 유독 논란을 많이 일으키는 것 역시도 프랭크 감독의 선수단 장악에 실패했음을 보여준다. 최근엔 프랭크 감독에 대한 신임을 잃은 일부 선수들이 하루라도 빨리 해임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나오기까지 했다.
프랭크 감독이 가장 적대적인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의 로고가 새겨져 있는 종이컵을 들고 차를 마시는 모습이 포착돼 팬들로부터 거센 질타를 받고 논란이 된 것도 내부적으로 문제를 삼고 있다. 프랭크 감독은 당시 “몰랐다”며 “아마도 성적이 좋았다면 이런 일로 논란이 되진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오히려 팬들은 더 분노하면서 경질을 촉구하고 있다.
물론 프랭크 감독은 “핵심 인력을 오랫동안 유지하지 못하면 지속적으로 가능하고 성공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어렵다”며 “매년 꾸준히 성공을 거두는 최상위 구단들의 공통점은 감독과 코칭스태프, CEO(최고경영자), 단장 등 핵심 인력들이 오랜 기간 머물고 있다는 점”이라며 시간을 두고 자신을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더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시즌을 기대했지만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물론, 성적이 실망스러운 가운데 상황이 빠르게 개선되지 않자 인내심이 바닥이 나면서 결국 칼을 빼 들었다. 특히 비나이 벤카테샴 CEO(최고경영자)가 최근 “매 시즌 UCL에 진출하고, 주요 트로피를 놓고 경쟁하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현재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는 약속을 지킬 수 없다고 판단해 해임을 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