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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토트넘과 손흥민 간 미래가 불투명한 가운데, 사비 시몬스(라이프치히)가 대체 후보로 거론됐다. 창의성과 개인 기량을 겸비한 시몬스가 토트넘의 차세대 에이스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13일(한국 시각) “시몬스는 손흥민의 완벽한 후계자가 될 수 있다. 시몬스는 토트넘이 모건 깁스화이트(노팅엄 포레스트)를 영입하지 못하면서 강력하게 고려할 선수다”라며 “시몬스는 북런던에서 미래가 불투명한 손흥민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다. 토마스 프랑크(덴마크) 감독은 손흥민과 대화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마티스 텔과 케빈 단조를 완전 영입한 데 이어 웨스트 햄 에이스였던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노팅엄 포레스트 에이스인 깁스화이트까지 노렸다. 토트넘은 깁스화이트 계약에 존재하는 방출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했다.
그런데 해당 바이아웃 조항은 비밀 조항으로, 노팅엄 포레스트는 바이아웃 금액을 정확하게 맞춘 토트넘을 의심하며 ‘법적 대응’ 경고를 날렸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깁스화이트 측이 토트넘에 고의로 해당 바이아웃 금액을 누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메디컬 테스트를 앞둔 깁스화이트는 잠시 이적을 멈췄다.
토트넘은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지만, 상황이 잘 풀리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대체 자원을 주시할 거로 보인다. 그러면서 시몬스의 이름이 나왔다. 토트넘은 이전부터 시몬스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 중 하나다. 시몬스는 지난 1월, 라이프치히로 완전 이적했으나 이번 여름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싶어 한다.
‘TBR’ 풋볼은 “시몬스가 보유한 다재다능함은 프랑크 감독 선수단에 안성맞춤이다. 그는 측면뿐 아니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뛸 수 있다”라며 “시몬스는 유럽 대항전에 나서지 못하는 라이프치히를 떠나길 바란다. 라이프치히는 이번 여름에 그를 매각하려는 의사를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국가대표인 시몬스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왼쪽 윙어 자리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그는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답게 안정적인 기본기와 수려한 기술을 겸비했다. 또한 라이프치히 이적 후 활동량과 득점력 모두 상승 곡선을 그리는 등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급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 시몬스는 공식전 33경기에서 11골과 8도움을 기록했다.
시몬스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다면 손흥민의 입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공식전 46경기에서 11골과 11도움을 기록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 이바지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부진이 길어졌고, 부상 역시 잦아졌다. 세월을 이겨내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프랑크 감독은 손흥민이 보유한 경험을 높이 평가하는 거로 알려졌다. 다만 세대교체를 준비하고 있다. 손흥민이 예년과 달라진 입지를 받아들여야 프랑크 감독은 그와 동행을 이어갈 거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