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이타쿠라 고(27·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손흥민(32·토트넘)과 한솥밥을 먹으면서 ‘한·일 듀오’를 결성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달 겨울 이적시장 때 센터백 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는 토트넘이 이타쿠라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토트넘 내부 소식에 정통한 폴 오 키프 기자는 6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팬들이 센터백 영입과 관련된 소식을 묻자 “최근 이타쿠라가 토트넘의 제안을 받았다는 걸 알고 있다”며 “아마 백업 센터백 옵션인 것 같다”고 답했다.
토트넘이 이타쿠라에게 관심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토트넘은 지난 2023년부터 이타쿠라를 주시했고, 지난해 영입을 추진했던 바 있다. 특히 안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토트넘 감독이 셀틱 사령탑 시절부터 이타쿠라를 눈여겨보면서 원했던 터라 적극적이었다. 다만 구체적인 협상을 나누진 않아 영입까진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엔 다르다. 토트넘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 때 센터백 보강이 필수적이다. 어떻게 해서든 센터백을 최소 1~2명은 영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밀란 슈크리니아르(29·파리 생제르맹·PSG)와 벤 고드프리(26·아탈란타), 다비드 한츠코(27·페예노르트) 등 여러 센터백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것도 그래서다.
토트넘은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경기 동안 승리가 없는데, 이 과정에서 무려 11실점을 헌납하면서 수비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터라 하루라도 빨리 센터백을 보강해 안정감을 되찾길 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전부터 꾸준히 지켜봐왔던 이타쿠라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이타쿠라는 바이아웃(이적 허용 최소 금액) 조항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토트넘이 만약 이타쿠라를 영입하기로 결단을 내린다면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할 거로 예상된다.
이타쿠라는 지난 2015년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활약하다가 2019년 맨체스터 시티에 합류했다. 다만 워크 퍼밋(취업 비자) 문제 등으로 인해 호르닝언과 샬케 등에서 임대를 전전하다가 2022년 여름 묀헨글라트바흐로 적을 옮겼다. 만약 이타쿠라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다면 손흥민과 ‘한·일 듀오’를 결성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