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AC밀란이 선임 6개월 만에 성적 부진을 이유로 파울로 폰세카(51)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차기 사령탑으로는 최근까지 포르투를 이끌었던 세르지우 콘세이상(50·이상 포르투갈) 감독이 유력하다.
30일(한국시간)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AC밀란 보드진은 폰세카 감독에게 해임을 통보했고, 콘세이상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콘세이상 감독은 AC밀란 지휘봉을 잡는 데 동의하면서 사실상 마지막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폰세카 감독이 이대로 경질되면서 AC밀란을 떠나게 된다면 불과 6개월 만이다. AC밀란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스테파노 피올리(59·이탈리아) 감독과 5년 동행을 마친 후 새 사령탑 선임 작업을 거친 끝에 지난 6월 폰세카 감독과 2027년 6월까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폰세카 감독은 연봉 250만 유로(약 37억 원)에 합의했다.
다만 AC밀란이 폰세카 감독을 선임했을 당시 여론은 좋지 못했다. 폰세카 감독이 최근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데다, 안토니오 콘테(55·이탈리아) 감독이나 로베르토 데 제르비(45·이탈리아) 감독 등 다른 좋은 매물이 있었던 탓이다. 그러나 AC밀란은 여론의 반대에도 폰세카 감독 선임을 강행했다.
AC밀란은 폰세카 감독 부임 후 전술적으로 곳곳에서 문제가 나타났고, 또 폰세카 감독이 선수단 장악에도 실패하면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개막 이래 모든 대회에서 5경기 동안 단 1승(2무2패)에 그치면서 부진에 빠졌다. 이에 폰세카 감독이 불과 3개월 만에 경질될 수 있을 거란 전망이 전해졌다.
폰세카 감독은 그러나 인터밀란과 ‘밀라노 더비’에서 예상을 뒤엎고 2-1로 승리를 거두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또 레알 마드리드와 ‘클래식 매치’에서 3-1 완승을 거두는 이변을 일으켜 반전을 꾀했다. 자연스레 다시 입지를 회복하는 듯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잡아야 할 경기에서 승점 획득에 실패하는 등 폰세카 감독은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AC밀란은 이탈리아 세리에A 순위표 8위(7승6무4패·승점 27)까지 떨어졌다. AC밀란은 이에 후반기에 반등을 목표로 하면서 폰세카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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