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레알 베티스에서 반전을 이룬 안토니(25)가 바이에른 뮌헨 영입 명단에 올랐다. 바이에른 뮌헨과 더불어 에릭 텐 하흐(55·네덜란드) 감독이 부임한 레버쿠젠도 안토니를 주시하고 있다.
브라질 매체 ‘ESPN’ 브라질판은 5일(한국 시각) “안토니는 레알 베티스와 작별 인사를 나눴다. 안토니의 에이전트는 새로운 목적지를 찾고 있다”라며 “레알 베티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요구하는 이적료를 맞출 수 없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잠재적인 목적지로 뽑힌다”라고 보도했다.
마침내 빅리그에서 재능을 발휘한 안토니가 여러 구단으로부터 구애받고 있다. 맨유에서 실패를 겪은 그는 지난 1월, 레알 베티스 유니폼을 입었다. 안토니는 레알 베티스에서 지낸 4개월 동안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에서 뚜렷한 활약상을 알렸다.
안토니는 레알 베티스 소속으로 뛴 26경기에서 9골과 5도움을 기록했다. 맨유에서 실망스러웠던 모습을 완전히 떨쳐냈다. 안토니가 라리가에서 맹활약을 펼치자, 유럽 내 빅클럽들이 하나둘 관심을 드러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 거함들에 이어 이제는 바이에른 뮌헨까지 안토니를 관찰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여름 윙어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리로이 사네(29)가 자유계약(FA)으로 팀을 떠날 거로 보이고, 세르주 그나브리(29)와 킹슬리 코망(28)도 방출 명단에 있다. 측면 뎁스가 얇아질 바이에른 뮌헨은 안토니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다만 미토마 카오루(28·브라이튼), 하파엘 레앙(25·AC 밀란), 코디 학포(26·리버풀) 등 걸출한 영입 후보들이 있어 안토니는 차순위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과 동시에 레버쿠젠도 영입전에 합류했다. 텐 하흐 감독이 안토니와 재회에 관심 있는 거로 알려졌다. ‘EPSN’ 브라질판은 “레버쿠젠 이적 가능성도 있다. 레버쿠젠은 샤비 알론소(43·스페인)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면서 텐 하흐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라며 “텐 하흐 감독이 맨유에서 안토니를 지휘했던 만큼, 그와 재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안토니는 상파울루, 아약스 등을 거쳐 2022년 여름 올드 트래퍼드에 입성했다. 그는 브라질 출신답게 뛰어난 개인기를 활용한 돌파력을 보유했으며, 정교한 왼발 슈팅과 패스로 공격 포인트를 쌓는 데 능한 윙어다. 아약스에서 2시즌 연속 20개가 넘는 공격 포인트를 창출하며, 장차 브라질 국가대표팀을 이끌 공격수로 큰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맨유 이적 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특유의 거친 몸싸움과 빠른 템포에 적응하지 못했다. 맨유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은 안토니는 사생활 문제까지 겹치며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반전이 절실했던 안토니는 레알 베티스로 임대 이적했고, 결국 이곳에서 커리어를 되살렸다. 이를 지켜본 카를로 안첼로티(65·이탈리아) 감독은 2년 만에 안토니를 브라질 대표팀으로 불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