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김민재를 매각하기로 한 바이에른 뮌헨이 요구액을 낮췄다. 애초 5,000만 유로(약 783억 원)로 알려졌던 이적료가 3,000만 유로(약 469억 원)까지 낮아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요나탄 타(29·레버쿠젠)로 대체할 거로 보인다,
독일 매체 ‘빌트’ 소속 크리스티안 폴크, 토비 알트셰피 기자는 16일(한국 시각) “김민재는 구단으로부터 이번 여름 팀을 떠나도 된다고 통보받았다. 이 결정은 에릭 다이어(31)가 떠나기 이전에 결정됐다”라며 “바이에른 뮌헨은 여전히 김민재를 매각할 의사가 있으며, 3,000만 유로에서 3,500만 유로(약 548억 원) 이적료를 얻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가 올여름 ‘뜨거운 감자’가 됐다. 지난 2시즌 동안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79경기를 소화한 그는 이번 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민재의 기량이 불만족스러운 바이에른 뮌헨은 그를 내보내기로 했다. 이들은 김민재를 대신할 새로운 센터백을 물색했고, 레버쿠젠을 떠나는 타 영입에 근접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다음 시즌 타와 다요 우파메카노(26)를 주전 센터백 듀오로 본다. 이번 시즌 부동의 주전인 김민재의 입지가 좁아질 전망이다. 김민재는 팀에 남아 경쟁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현재 마음을 바꿔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달 ‘빌트’가 보도한 소식에 따르면, 김민재는 적절한 제안이라면 사우디아라비아 이적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현재 사우디 구단 외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이 김민재의 동선을 살피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유력한 뉴캐슬과 첼시가 김민재를 영입 명단에 넣었다. 두 팀 모두 다가올 여름 센터백 영입을 구상 중으로, 시장이 열리면 김민재에게 접근 할 거로 예상된다.
여기에 이탈리아 세리에 A 구단들도 영입전에 참전했다. 이탈리아 축구 소식에 정통한 루디 갈레티 기자는 지난 1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일부 EPL 구단, 사우디 구단 그리고 유벤투스와 인테르를 포함한 이탈리아 세리에 A 구단들이 김민재의 정보를 요청했다”라며 “아직 대화가 진전된 건 없지만, 관심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라고 알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영입할 당시 지출했던 5,000만 유로를 회수할 계획이었지만, 우선 매각에 초점을 뒀다. 요구액을 낮추며 올여름 김민재와 동행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커졌다. 세계적인 수비수를 3,000만 유로에 영입할 기회는 흔치 않다. 수비 보강이 절실한 주요 구단들이 김민재를 지켜볼 전망이다.
대한민국 국가대표인 김민재는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전북현대, 베이징 궈안, 페네르바흐체, 나폴리 등 다양한 리그와 구단을 거쳤다. 전북과 베이징에서 아시아 무대 최고의 수비수임을 증명한 그는 페네르바흐체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유럽 진출 첫 시즌 만에 유럽 명문 구단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그는 2022년 나폴리로 이적해 처음으로 이름을 알렸다.
나폴리에서 세리에 A 우승을 이룬 김민재는 동시에 세리에 A 올해의 수비수로도 선정됐다. 이러한 활약으로 바탕으로 그는 2023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착실하게 커리어를 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