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주제 무리뉴(62·포르투갈) 감독이 페네르바흐체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페네르바흐체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무리뉴 감독을 내쫓았다.
페네르바흐체는 29일(한국 시각) 구단 채널을 통해 “2024-25시즌부터 1군 팀을 지도했던 무리뉴 감독이 팀을 떠난다. 지금까지 팀을 위해 헌신한 노고에 감사하며, 앞으로 커리어에 큰 성공을 기원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해 페네르바흐체 감독으로 부임했다. 페네르바흐체는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라이벌인 갈라타사라이를 제치고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제패를 꿈꿨다. 페네르바흐체는 무리뉴 감독을 지원하기 위해서 유세프 엔네시리(28), 지에구 카를루스(32), 찰라르 쇠윈쥐(29) 등 빅리그에서 뛰던 선수들을 데려왔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적극적인 지원을 받았음에도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했다. 페네르바흐체는 지난 시즌 쉬페르리그 2위에 머물렀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도 16강을 넘지 못하며 고배를 마셨다. 컵 대회 역시 다르지 않았다. 갈라타사라이에 패하면서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이번 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UCL) 예선전에서 무너졌다. 페네르바흐체는 페예노르트를 격파하고 최종 예선에서 벤피카를 만났다. 1차전 상대 측에서 퇴장자가 나오며 수적 우위를 점했으나, 끝내 득점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벤피카 원정을 떠난 2차전에서는 0-1로 패하며 UCL 진출에 실패했다.
무리뉴 감독이 답답한 모습으로 UCL 본선에 오르지 못하자, 페네르바흐체 경영진은 분노했다. 벤피카와 경기가 끝난지 하루 만에 무리뉴 감독을 경질했다. 무리뉴 감독은 앞서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AS 로마에 이어서 페네르바흐체에서도 경질 아픔을 맞이했다. 거듭되는 내림세에 그의 커리어가 위협받고 있다.
한편, 무리뉴 감독은 경질 전에 노팅엄 포레스트와 연결된 바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주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51·포르투갈) 감독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58·그리스) 구단주와 누누 감독 사이가 틀어졌다”라며 “후임으로 엔지 포스테코글루(60·호주) 감독과 무리뉴 감독이 후보군에 포함됐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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