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전무이사대한축구협회

소통·투명성·축구산업 확장 약속한 김승희 KFA 전무이사 “힘든 과제라는 거 알고 있다…하나하나 구체적인 실현 방안 짤 것”

[골닷컴] 이정빈 기자 = 대한축구협회(KFA) 제55대 집행부에서 중대한 역할을 맡은 김승희 전무이사가 현장 소통, 행정 투명성, 축구산업 확장을 약속했다.

김승희 전무이사는 21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축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김승희 전무이사는 “밖에서 축구협회에 대해 건전한 비판을 했던 한 사람으로서, 이렇게 축구협회 행정 실무 책임자가 되어 언론 앞에 서게 될 줄은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제55대 KFA 수장으로 임명된 정몽규 회장은 지난달 9일 코레일에서만 선수, 감독으로 35년을 보낸 김승희 감독을 새로운 전무이사로 임명했다. 김승희 전무이사는 “평생 실업축구와 K3리그 현장에서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서만 묵묵하게 일해온 저에게 이런 막중한 책임을 맡겨주신 것 자체가 정몽규 회장님이 앞으로 축구협회와 국내 축구계에 신선한 변화와 개혁의 바람을 일으켜보라는 상징적인 요구가 아니냐고 이해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변화와 현실을 이야기한다. 지난해 축구협회는 많은 팬과 국민의 질타를 받은 게 사실이다. 축구협회 창립 이후 이처럼 거센 변화의 요구에 마주친 건 처음이 아닌가 싶다”라며 “그래서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 앞으로 제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을 해 나갈지 말씀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승희 전무이사는 가장 먼저 현장 소통 강화를 약속했다. 김승희 전무이사는 “현장과 소통을 강화하겠다. 아무리 좋은 취지의 정책이라도 현장이 움직여주지 않으면 실현되기 어렵다.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다 함께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라며 “그 과정에서 현장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또 정책적 대의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현장을 설득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방이 아닌, 양방향으로 소통하겠다. 축구협회는 현장 지도자와 선수, 심판, 축구산업 종사자, 팬들을 위한 서비스 단체라는 인식 아래 일해야 한다는 내부 분위기를 만들어 보겠다”라고 다짐했다.

두 번째로는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강화를 짚었다. 김승희 전무이사는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해 축구협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 나가겠다. 그동안 협회는 나름대로 열심히, 그동안의 내부 기준과 규정에 맞춰 정당하게 일해왔지만, 우리를 바라보는 세상과 팬들의 눈높이가 더욱 높아졌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우리 협회가 앞장서서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진행하고, 그런 과정에 합당한 결과를 만들어 나가겠다. 이를 통해서 무너진 팬과 국민의 신뢰를 차근차근 회복해 나가겠다”라며 “단숨에 신뢰 회복을 할 수 없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 끈기 있게, 지치지 않고 해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세 번째로는 유소년 육성을 비롯한 축구산업 확장을 외쳤다. 김승희 전무이사는 “유소년 육성과 다양한 저변확대를 통해서 축구산업을 확장해 나가겠다. 축구협회와 국내 축구계가 마주칠 불투명한 미래에 대해서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 대비하겠다”라며 “인구소멸, 지방소멸의 시대가 오고 있다. 국내 스포츠계가 공통으로 떠안은 구조적 어려움 속에서 그래도 축구는 상대적으로 좋은 여건을 차지하고 있다. 이 상대적인 기회를 살리고, 선도 체육단체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라고 각오했다.

연이어 “점차 줄어드는 학령인구 속에서도 유망주를 길러내는 한국형 시스템을 만들어내고, 동시에 축구를 즐기는 보통 사람들의 저변도 확대해 ‘축구가 함께하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라며 “축구시장을 지속적으로 키워 좋은 인재들이 축구산업 현장에 유입되고, 그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로 시장을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협회가 중심 역할을 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끝으로 김승희 전무이사는 “어렵고, 힘든 과제라는 걸 잘알고 있다. 그래도 하나하나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짜보겠다”라며 “제가 비록 부족한 사람이지만 국내 스포츠계, 체육계의 현자들에게 지혜를 청하고, 협회 직원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임기 내 구제적인 성과를 팬과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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