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최대훈 기자 = FC 바르셀로나의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프렝키 더 용의 방출에 대해 애매모호한 대답을 남겼다.
31일(한국시간) 이적 시장에 유력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차비 감독이 더 용에 관해 얘기한 것을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했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차비 감독은 “더 용이 바르셀로나에 잔류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에게 메시지를 보낸 적이 없다. (이적 시장이 닫히기까지) 아직 시간이 있고 많은 일들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비 감독은 미국에서 열린 지난 친선 경기에서 더 용이 센터백으로 경기에 나선 것을 언급하며 “더 용이 센터백으로 경기에 나섰다는 사실이 그가 떠난다는 신호는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더 용은 현재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특히 맨유는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기도 전부터 그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며 반드시 영입하겠다는 열망을 드러냈다.
맨유는 바르셀로나와 기나긴 협상 끝에 약 7,150만 파운드(약 1,127억 원)를 지불하는 것으로 이적료 합의에 도달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가 남아있었다. 당사자인 더 용이 바르셀로나 잔류를 희망하고 있는 것도 모자라 바르셀로나가 펜데믹 기간 동안 미뤄온 더 용의 급여를 지급하는 데 난색을 표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로서는 한시라도 빨리 더 용을 매각해야 한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하피냐, 쥘 쿤데 등 새로운 이적생들의 선수단 등록 및 주급 지불을 위해서라도 샐러리캡을 반드시 줄여야 한다. 팀 내 고주급자인 더 용을 매각한다면 이는 쉽게 해결될 문제이다.
현지 복수 매체들은 “구단의 상황을 아는 차비 감독이 프리 시즌 친선 경기에서 더 용을 센터백으로 기용하며 ‘무언의 압박’을 했다”라면서 “이것은 팀을 떠나라는 차비 감독의 신호”라고 전했으나 로마노 기자의 보도로 상황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차비 감독의 표현대로 바르셀로나는 이적 시장이 닫히기 전에 많은 일들을 발생시켜야만 한다. 이대로 더 용이 바르셀로나에 잔류한다면 신입 선수들 중 일부는 선수단 등록도 불가능하다. 바르셀로나가 결단을 내려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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