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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거부’ 만수르 모처럼 통 큰 투자한다…맨체스터 시티 파격 결단, 이적료 3245억 지불키로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맨체스터 시티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이별하는 게 확정된 케빈 더 브라위너(33)의 대체자로 낙점한 플로리안 비르츠(21·바이어 레버쿠젠)를 포기하고, 그 대신 페드리(22·바르셀로나)로 영입을 선회했다. 맨시티는 특히 페드리를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로 무려 2억 유로(약 3245억 원)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피차헤스는 20일(한국시간) “맨시티는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때 주요 영입 목표 중 하나였던 비르츠를 포기했다. 비르츠가 바이에른 뮌헨행에 가까워지면서 맨시티는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려야 했고, 구단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페드리를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로 2억 유로를 지불하기로 결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맨시티는 지난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더 브라위너와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고 발표했다. 더 브라위너 역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맨시티 선수로서 마지막 몇 달만을 남겨뒀다. 이런 말을 하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언젠가 이런 날이 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이별을 알렸다.

더 브라위너가 떠나는 게 확정된 가운데, 맨시티는 그를 대체할 선수를 찾는 게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지난 2015년 맨시티에 입단한 후 빼어난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앞세워 공격을 진두지휘해오면서 지금까지 통산 416경기 동안 107골·177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한 더 브라위너가 떠나면 그 공백이 상당할 거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맨시티가 더 브라위너의 대체자로 고려했던 건 비르츠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올여름 비르츠 영입은 불가능에 가깝다. 비르츠가 레버쿠젠을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설지 아직 결정하지 않은 데다, 만약 떠나더라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길 원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것이 유력한 탓이다. 맨시티는 이에 페드리로 선회하면서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페드리 영입이 중원의 퀄리티를 높일 특별한 기회로 보고 있다. 특히 페드리의 포지션 플레이와 기술적 재능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자신의 전술에 이상적인 선수라고 판단하면서 영입을 원하고 있다. 세대교체를 단행 중인 맨시티는 중원에 활기를 불어넣을 선수로 페드리가 제격이라고도 판단하고 있다.

맨시티는 다만 페드리 영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바르셀로나에서 핵심 중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제시하더라도 바르셀로나는 당장 페드리를 매각하지 않을 가능성이 클 거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로선 맨시티가 페드리에게 관심이 있으며, 영입을 위해 2억 유로까지 지불할 수 있다는 걸 알리는 단계에서 그칠 거로 보이고 있다.

피차헤스는 “페드리는 바르셀로나에서 대체 불가능한 선수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팀을 대표하고, 또 미래 프로젝트에서도 핵심인 페드리를 ‘언터처블한’ 선수로 여기고 있다”며 “맨시티는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야심 찬 제안으로 페드리 영입에 나설 계획이지만, 거래 자체는 상당히 복잡해 보인다. 게다가 페드리가 바르셀로나를 떠날 의사도 표명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페드리는 스페인 출신답게 뛰어난 탈압박 기술과 패싱력, 번뜩이는 움직임을 자랑하는 미드필더다. 왕성한 활동량과 어느 포지션에서도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함까지 갖췄다. 지난 2019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지금까지 통산 193경기(25골·20도움)를 뛰었다. 이 기간 스페인 라리가 1회와 코파 델 레이(국왕컵) 1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2회 등 우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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