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PSG)이 메이슨 그린우드(23·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 한 팀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도 있을 전망이다. 그린우드에게 관심을 보여온 PSG가 마르세유에 이적료 7500만 유로(약 1135억 원)를 공식 제안해 협상 테이블을 차리면서 영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피차헤스는 17일(한국시간) “PSG는 유럽 축구의 떠오르는 스타 중 한 명인 그린우드의 잠재력을 눈여겨보고 있다”면서 “그린우드를 주시해온 PSG는 최근 영입에 나서면서 마르세유에 이적료 7500만 유로를 공식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PSG는 지난해 여름 마르세유에 입단해 부활에 성공한 그린우드를 미래의 공격을 완성할 핵심 선수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달 영입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4·조지아)와 함께 폭발적인 듀오를 기대하고 있다.
PSG는 또 그린우드가 브래들리 바르콜라(22), 우스만 뎀벨레(27·이상 프랑스) 등 현재 주축으로 활약 중인 공격수들과도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앞으로 몇 년 안에 유럽에서 가장 무서운 공격 라인으로 성장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실제 그린우드는 현재 마르세유에서 재기하면서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모든 대회 통틀어 24경기 동안 15골 4도움을 올리고 있다. 단순히 공격포인트만 양산하는 것이 아니라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프랑스 리그1에서 슈팅 1위(77회), 유효슈팅 1회(37회), 드리블 성공 4위(30회), 볼 경합 승리 10위(98회)에 올라 있다.
피차헤스는 “만약 PSG가 그린우드를 영입하게 된다면 높은 수준의 공격 라인을 만드는 데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딛게 될 것”이라며 “그린우드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또 PSG가 유럽의 가장 큰 클럽 중 하나로 도약할 수 있을지 다가올 여름 이적시장 때 주목할 만한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그린우드는 한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을 이끌어갈 ‘특급 유망주’였다. 실제 지난 2007년부터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그는 2018년 1군으로 콜업돼 프로에 데뷔한 후 꾸준하게 기회를 받으면서 활약했다. 통산 129경기 동안 35골 12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한순간에 ‘몰락’했다. 그린우드는 지난 2022년 1월 여자친구를 성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그는 축구계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맨유 스쿼드에서 완전히 제외한 데다, ‘출전 정지’ 처분까지 받았다. 스폰서들에도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
그린우드는 그러나 1년의 사법 절차 끝에 법원이 강간 미수 및 폭행 사건을 모두 기각하면서 무죄로 풀려났다. 이후 새 팀을 찾던 그는 헤타페로 임대 이적해 활약하다가 지난해 맨유와 이별하고 마르세유로 적을 옮겨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PSG가 이적료 7500만 유로를 지불하면서 그린우드를 영입한다면, 마르세유는 맨유와 계약 조건에 따라 이적료의 무려 50%를 맨유에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7500만 유로의 50%는 3750만 유로(약 567억 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