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서울 이랜드한국프로축구연맹

“선수들과 신나게 즐기겠다” 다짐한 이정효 감독, 개막전부터 짜릿한 역전승!…‘박현빈·강현묵 연속골’ 수원, 서울 이랜드 2대 1 격파 [GOAL 현장리뷰]

[골닷컴, 수원] 강동훈 기자 = 겨우내 수원 삼성 제11대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수많은 관심을 받은 ‘K-무리뉴’ 이정효 감독이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 애칭)에 운집한 2만4071명 관중들 앞에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 ‘명가 재건’을 향한 첫걸음을 산뜻하게 뗐다.

이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6 1라운드 개막전 홈경기에서 2대 1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19분 박재용에게 선제골을 헌납한 수원은 전반 41분 박현빈과 후반 28분 강현묵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지난해 12월 24일 수원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 감독은 2달여 동안 집중 관심을 받아왔다. 선임이 발표되기 전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취임식과 동계 전지훈련 기간 축구계는 이 감독과 수원의 소식을 앞서 다룰 정도였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4시즌 동안 광주FC를 이끌면서 K리그 ‘최고의 지략가’로 거듭난 이 감독이 움직인 것은 축구계에서 큰 화제였다. 특히 K리그를 대표하는 명가 수원 지휘봉을 잡게 된 만큼 화제성은 대단했다. 축구계에선 지난 2시즌 연속 K리그2에 머무르면서 자존심을 구긴 수원을 승격시킬 수 있을지를 두고 많은 이목이 집중됐다.

이 감독을 향한 관심은 이날 빅버드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무려 30명 이상의 취재진이 찾았고, 2만4071명의 관중이 집결했다. 이는 2013년 이후 K리그2 단일 경기 역대 최다 관중이자, 2018년 유료관중 전면 집계 도입한 이래 K리그2 역대 단일 경기 최다 관중이다. 또 K리그 공식 중계사인 쿠팡플레이가 자체 기획·제작 및 송출하는 콘텐츠 ‘쿠플픽’까지 선정했다.

뜨거운 관심이 부담감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지만 이 감독은 오히려 표정이 밝았다. “어제 모처럼 푹 잤다. 8시간 정도 잔 것 같다. 그렇게 긴장은 안 된다”고 웃으며 말한 그는 “오늘 한 번 선수들과 신나게 즐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원은 이 감독의 바람대로 이뤄지진 않았다. 킥오프 이후 점유율을 높이면서 공세를 이어가고도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도리어 웅크린 채 역습으로 맞받아치던 서울 이랜드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19분 가브리엘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박재용이 절묘하게 방향만 바꾸는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수원은 하지만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침착하게 자신들의 플레이를 펼쳐 보였다. 그리고 결국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반 41분 홍정호의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가슴 트래핑 후 패스를 찔러주자 순식간에 문전 앞으로 쇄도한 박현빈이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밀어 넣었다. 이 감독은 벤치에서 어퍼컷 셀레브레이션으로 포효했다.

흐름을 탄 수원은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하면서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27분엔 강성진과 김성주, 박대원, 일류첸코를 빼고 강현묵과 김지현, 박지원, 이준재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용병술은 적중했다. 교체 1분 만에 오버래핑을 시도한 이준재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후 컷백을 내주자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강현묵이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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