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Getty Images

‘이럴 수가’ 토트넘, ‘주장’ 손흥민 사우디로 내친다…“이적료 벌어들일 기회”, 10년 동행 마무리 결심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손흥민(32·토트넘)이 또다시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로부터 구애받고 있다. 손흥민은 매번 사우디 이적을 거부했지만, 올여름에는 상황이 다르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매각해 자금을 얻으려는 생각이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5일(한국 시각) “이적 자금을 마련하려는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복귀를 앞두고 선수단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주장인 손흥민은 팀을 떠나는 선수가 될 수 있다”라며 “토트넘은 손흥민을 매각해 이적료를 벌어들일 기회가 생겼다. 사우디 구단들은 아시아는 물론이고 유럽에서도 큰 인기를 끄는 손흥민에게 오랫동안 관심을 보였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을 향한 사우디 구단들의 관심이 재점화됐다. 손흥민은 이적시장마다 알이티하드, 알힐랄 등 사우디 거부들과 이어졌다. 새로운 스타가 필요한 이들은 아시아 최고 스타인 손흥민을 영입해 사우디 국가 이미지를 개선하고, 리그를 홍보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손흥민은 사우디 구단들이 접근할 때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잔류를 강하게 외치며 이적을 거부했다.

사우디행을 여러 차례 거부했던 손흥민은 지난달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으로 옳은 선택이었음을 증명했다. 2015년 토트넘 입단 후 번번이 결승 무대에서 고개를 숙였지만, 이번만큼은 아니었다. 마침내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성불’에 성공했다. 계약 만료까지 1년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뤘기에 더욱 값진 성과였다.

토트넘과 우승을 합작한 손흥민은 이번 여름 잔류 여부가 불투명하다. 지난해 여름과 다르게 올여름 그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실상 이번이 이적료를 받고 그를 매각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라는 전망이다. 2024-25시즌 손흥민이 전성기 기량에서 내려왔다는 걸 실감한 토트넘은 그를 향한 제안을 거부하지 않을 거로 보인다.

손흥민은 앞서 페네르바흐체,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내 강호들과 연결됐는데, 지금은 사우디 구단의 관심이 가장 크다. 토트넘도 이적을 막지 않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손흥민의 마음이 중요하다. 손흥민을 영입하려는 사우디 구단들은 앞서 이적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그를 설득하기 위해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막대한 연봉을 내놓을 거로 예상된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2023년 여름 알이티하드가 제시한 연봉 2,530만 파운드(약 468억 원)를 뿌리쳤다. 영국 매체 ‘더 타임스’는 “손흥민은 사우디 프로 리그의 새로운 관심 대상이다. 하지만 그는 앞서 사우디로부터 온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라며 “사우디 이적을 위해서 손흥민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인 손흥민은 유럽 빅리그에서 가장 화려한 기록을 남긴 스타 공격수다. 함부르크, 레버쿠젠에서 꾸준히 성장한 그는 2015년 토트넘 입단 후 팀의 간판스타로 거듭났다. 2016-17시즌부터 2023-24시즌까지 EPL 무대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유지하며 모하메드 살라(32·리버풀), 해리 케인(31·바이에른 뮌헨) 등과 함께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로 자리잡았다.

특히 2022-23시즌에는 23골(7도움)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올랐다. 당시 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노리치 시티전에서 극적인 멀티골로 살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은 또한 2021-22시즌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에도 호명됐고, 2019-20시즌 번리전 원더골로 푸스카스 어워드 영예를 거머쥐기도 했다.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쌓은 손흥민은 빌바오에서 열린 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우승 트로피까지 손에 넣었다. 토트넘 팬 모두가 간절하게 바라던 염원이 이뤄지던 순간이었다. 41년 만에 팬들에게 UEL 트로피를 선사한 그가 이번 여름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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