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첼시 공격수 노니 마두에케(21·잉글랜드)가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나면서 좌절감에 빠진 가운데 결국 새 팀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 때 첼시 유니폼을 입은 지 불과 1년 만에 떠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첼시 역시 마두에케가 떠난다면 붙잡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이적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8일(한국시간) “마두에케는 이번 시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1·아르헨티나) 첼시 감독에게 외면당하는 등 출전 시간이 부족한 탓에 좌절감에 빠진 상태”라며 “지난 1월 첼시로 이적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에 첼시에 합류한 지 1년 만에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실제 마두에케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8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마저도 선발로 출전한 건 단 2경기다. 이렇다 보니 평균 출전 시간이 25.36분밖에 되지 않는다. 공격포인트는 1도움이 전부였다. 급기야 최근에는 명단에서 제외되며 벤치에도 앉지 못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특히 지난여름 새롭게 합류한 ‘동갑내기’ 콜 파머(21·잉글랜드)와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마두에케는 잉글랜드 출신의 유망한 공격수다. 태생이 나이지리아인 그는 신체조건이 탄탄하고, 날렵한 몸놀림과 빠른 스피드을 앞세운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가 장점으로 꼽힌다. 또 좌우 측면은 물론이고, 세컨드 스트라이커와 가짜 공격수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췄다. 지난 2019년 에인트호번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에인트호번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한 마두에케는 앞서 지난 1월 첼시로 적을 옮겼다. 과거 토트넘 홋스퍼 유스에서 뛰었던 그는 5년 만에 잉글랜드로 다시 돌아왔다. 마두에케는 당시 첼시와 무려 7년 반 계약을 체결한 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것은 어릴 적부터 내 꿈이었다.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적료는 3천500만 유로(약 500억 원)였다.
마두에케는 첼시 이적 후 반시즌 동안 공식전 12경기를 뛰면서 1골을 올렸다. 당시 선발로 7경기에 나서면서 중용 받았다. 자연스레 그가 올 시즌도 꾸준하게 기회를 받으면서 첼시의 공격을 책임질 걸로 기대를 모았다. 등번호도 31번에서 11번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마두에케는 새롭게 부임한 포체티노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되며 현재 힘겨운 시간만 보내고 있다.
‘풋볼 런던’은 “마두에케는 최근 첼시가 EPL 5경기를 치르는 동안 4경기를 출전하지 못했다. 사실상 포체티노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됐다”며 “좌절에 빠진 마두에케는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 때 이적을 모색하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를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 수익이 필요한 첼시는 4천만 유로(약 575억 원) 정도면 마두에케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