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안방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신승을 거두면서 2연승과 함께 중상위권에 진입에 성공했다.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86분을 소화하는 동안 전방에서 활발하게 움직임을 가져갔지만, 공격포인트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울버햄프턴은 25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셰필드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홈경기에서 파블로 사라비아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울버햄프턴은 2연승에 성공했다. 순위는 8위(11승5무10패·승점 38)까지 세 계단이나 껑충 뛰어올랐다. 동시에 7위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승점 39)을 바짝 추격했다. 울버햄프턴은 오는 29일 브라이턴 홈으로 불러들여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컵 5라운드를 치른 후, 내달 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을 떠난다.
황희찬은 선발 출전해 86분을 소화했다. 그는 전방에서 측면과 중앙을 자유롭게 오가며 공격을 이끌었다. 워밍업 과정에서 근육에 문제가 생겨 우려됐지만, 황희찬은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특히 전방에서 성실하게 강한 압박을 수행했다. 다만 이날 슈팅 기회를 잡진 못했고, 키 패스나 드리블 돌파도 없었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하면서 경기를 마쳤다.
울버햄프턴은 3-4-2-1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황희찬이 최전방 원톱으로 나섰고, 그 뒤를 페드루 네투와 사라비아가 받치면서 공격 삼각편대를 꾸렸다. 라얀 아이트누리와 주앙 고메스, 마리오 레미나, 넬송 세메두가 허리라인을 지키면서 지원 사격했다.
왼쪽부터 토티 고메스와 크레이그 도슨, 맥스 킬먼이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조세 사가 지켰다. 맷 도허티와 부바카르 트라오레, 산티아고 부에노, 우고 부에노, 장리크네르 벨레가르드, 토미 도일 등은 후보 명단 포함됐다.
울버햄프턴은 초반 셰필드에 연이은 슈팅을 허용하면서 흔들렸다. 전반 19분 리안 브루스터의 강력한 오른발 발리슛을 골키퍼 사가 쳐냈다. 10분 뒤엔 제임스 매카티가 문전 왼쪽 부근에서 사실상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이번에도 골키퍼 사가 침착하게 막았다.
위기를 넘긴 울버햄프턴은 곧바로 반격에 나서면서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30분 왼쪽 측면에서 아이트누리의 크로스를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사라비아가 머리에 맞추면서 방향을 절묘하게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그대로 울버햄프턴이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울버햄프턴은 빠른 역습을 통한 공격을 통해 격차를 더 벌리려고 했지만, 번번이 슈팅까지 가져가진 못했다. 도리어 셰필드의 역습에 위기를 맞았다. 후반 19분 매카티가 페널티 박스 밖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 문전 앞으로 달려들던 브루스터가 몸을 날리면서 발끝에 갖다 댔지만, 골키퍼 사가 선방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울버햄프턴은 셰필드의 총공세에 흔들리면서 수세에 몰렸고, 한 골 차 리드를 지키는 흐름으로 흘러갔다. 이에 울버햄프턴은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32분 아이트누리를 빼고 도일을 투입하면서 수비 쪽에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41분 황희찬 대신 벨레가르드를, 후반 45분엔 사라비아를 불러들이고 도허티를 넣었다.
울버햄프턴은 이후 남은 시간 한 골 차 리드를 지키는 데 집중했다. 라인을 완전히 내려서면서 수비적으로 전술을 수정해 셰필드의 총공세를 틀어막았다. 결국 그대로 경기는 종료됐고, 울버햄프턴은 한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울버햄프턴은 앞서 지난해 11월 셰필드 원정을 떠나 1-2로 패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는데, 이날 안방에서 1-0으로 승리하면서 설욕에 성공했다. 동시에 울버햄프턴은 역대 셰필드와의 상대 전적에서 33승 22무 19패로 격차를 다시 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