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couver Whitecaps FC v Los Angeles Football Club - 2025 MLS Cup Playoffs: Conference SemifinalGetty Images Sport

‘석 달 뛰고 12골→亞 최초 올해의 골’ 강렬한 인상 남겼지만…‘대충격’ 손흥민 이름 없다, MLS 올타임 베스트11 제외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여름 토트넘과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 FC)이 석 달 동안 그야말로 미친 활약을 펼치면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를 뜨겁게 달궜지만 정작 MLS 올타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손흥민과 같은 시기에 MLS로 향한 토마스 뮐러(36·밴쿠버 화이트캡스)는 포함됐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1일(한국시간) “MLS 스타 11명은 각각 모든 포지션에서 슈퍼스타의 파워를 보여준다”면서 MLS 올타임 베스트11을 선정, 발표했다. 지난 1993년 MLS가 출범한 이래 수많은 슈퍼스타들이 거쳐 간 가운데 이름만 들어도 바로 아는 슈퍼스타들이 이름을 올렸다. 다만 손흥민은 없었다.

포메이션은 3-3-4 대형이다. 전방에 4명은 그야말로 화려하다. 티에리 앙리를 시작으로 웨인 루니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그리고 리오넬 메시가 자리했다. 앙리는 2010년 뉴욕 레드불스 유니폼을 입고 4년간 통산 135경기(52골·40도움)에 출전했다. 루니는 2018년 DC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1년간 뛰었다. 통산 52경기(25골·14도움)를 뛰었다.

즐라탄은 2018년부터 1년 동안 LA 갤럭시에서 뛰면서 58경기(53골·15도움) 기록을 남겼다. 특히 그는 MLS 신인왕 출신이다. MLS의 경우 나이 상관없이 해당년에 처음 데뷔한 선수를 신인으로 정의한다. 이전에 프로 경험이 있어도 신인으로 분류한다. 이 가운데서 최소 500분 이상 출전하면 신인왕 후보에 오를 수 있다.

메시는 2023년 인터 마이애미에 입단해 통산 87경기(77골·42도움)를 뛰며 그야말로 MLS를 맹폭 중이다. 특히 지금까지 그는 MLS 서포터즈 실드와 리그스컵(MLS 클럽과 멕시코 리가 MX 클럽이 참가하는 대회) 한 차례씩 우승을 이끌었고, MLS MVP(최우수선수)와 득점왕, 도움왕, 베스트11 등 개인상도 모두 휩쓸었다. 올 시즌도 놀라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미드필더진에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와 토마스 뮐러, 데이비드 베컴이 포진했다. 슈바인슈타이거는 2017년부터 2년간 시카고 파이어에서 뛰었다. 통산 92경기(8골·11도움)를 뛰었다. 뮐러는 지난여름 밴쿠버 화이트캡스 유니폼을 입었다. 손흥민과 같은 시기에 MLS에 입성한 동기다. 지금까지 통산 12경기(9골·4도움) 출전 중이다.

베컴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LA 갤럭시에서 뛰면서 통산 124경기(20골·42도움)에 출전했다. 특히 베컴이 MLS에 입성한 이후 다양한 규정이 새로 만들어졌다. 대표적으로 지정 선수와 비시즌 단기 임대 이적이다. 지정 선수에겐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을 초과하는 연봉을 지급할 수 있는데, MLS 구단별로 최대 3명까지 지정 선수를 허용한다.

수비라인은 라파엘 마르케스와 세르히오 부스케츠, 지오르지오 키엘리니가, 골문은 줄리우 세자르가 각각 지킨다. 마르케스는 2010년부터 2년간 뉴욕 레드불스에서 활약, 통산 50경기(1골·8도움)를 뛰었고, 2023년부터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고 있는 부스케츠는 통산 115경기(1골·16도움)에 출전했다. 부스케츠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키엘리니는 2022년부터 1년 동안 현재 손흥민이 뛰고 있는 LA FC에서 활약했다. 통산 출전 기록은 45경기(1골·1도움)다. 키엘리니는 LA FC 후배 손흥민을 향해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정말 믿기 어려울 정도”라고 극찬했다. 세자르는 2014년 토론토 FC에 잠시 몸담았다. 통산 출전 기록은 7경기(9실점)다.

다만 손흥민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이 지난여름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650만 달러(약 388억 원)를 기록하면서 LA FC에 입단한 후 미친 활약을 펼치며 큰 임팩트를 남겼던 것을 고려하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실제 통산 13경기(12골·4도움)를 뛰는 동안 LA FC의 승리를 책임졌고, 또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MLS 올해의 골까지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손흥민의 영향력은 비단 그라운드 안에서뿐 아니라 밖에서도 대단했기에 아쉬움이 배가된다. 그는 라커룸 안에서도 리더 역할을 했다. 실제 존 소링턴 LA FC 공동 회장 겸 단장은 “손흥민의 태도와 성실함이 주변 선수들에게도 이미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 MLS 유니폼 판매량에서는 메시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막대한 수익을 안겨줬다.

이 밖에도 손흥민이 합류한 후 LA FC 유튜브(22만 명)와 X(구 트위터·33만 명), 인스타그램(131만 명)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워도 급증했다. LA 한인타운엔 손흥민을 그린 대형 벽화가 등장한 데다, 손흥민의 유니폼을 입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도 많아지면서 연일 화제가 됐다. 손흥민의 영입이 LA 한인 커뮤니티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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