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호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 원정 힘겨운 승점 1점' 강원 정경호 "이상헌 프리롤로 살아났다. 앞으로 중용"

[골닷컴, 상암] 김형중 기자 = 강원FC가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강원은 FC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냈다.

강원은 17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전 이상헌의 시즌 1호골에 힘입어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전 문선민에게 실점하며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직전 라운드까지 3경기 연속 패배를 당했던 강원은 일단 분위기 반전에는 성공했다. 승점 1점에 그치긴 했지만 쉽지 않은 서울 원정에서 힘겨운 무승부를 거두며 귀중한 승점을 따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경호 감독은 "어려운 서울 원정은 승점 1점 따기도 쉽지 않다. 선수들이 투혼 발휘했고 경기력 자체도 좋아졌다. 실점 과정이 아쉽긴 하지만 희망을 봤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발전할 수 있다. 고생했다고 얘기해주고 싶다. 추가로 들어오는 선수들도 있고 대구FC전부터는 강릉에서 하기 때문에 치고 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마수걸이 골을 터트린 이상헌에 대해선 "빌드업 구조를 바꾸며 상헌이가 프리롤로 뛰었다. 위치에 변화를 준 것이 상헌이가 살게 된 계기가 됐다. 앞으로 그 자리에 중용하며 더 살아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평가했다.

19라운드를 마치며 시즌 절반을 돌았다. 정경호 감독은 "전반기는 3연패 하기 전까지 순조롭게 갔다. 광주 원정부터 연전으로 가는 과정에서 위기가 있었다. 위기를 겪어 봤기 때문에 이제 강릉에서 하고 김대원, 서민우가 들어는 만큼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오늘도 경기력으론 서울을 압도했다고 본다. 계속 끌고 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이날 후반전 이적생 김건희와 모재현이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두 선수에 대해선 "모재현은 상무에서 경기를 뛰던 선수다. 10일 간 개인훈련을 하긴 했지만 앞으로 경기를 뛸 수 있을 것 같다. 김건희는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살아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전반엔 선제골을 넣고 주도했지만 후반엔 실점하면서 밀렸다. 정경호 감독도 동의했다. 그는 "축구가 그렇다. 전반에 선제 득점 하면서 매끄럽게 빌드업하고 상대가 대응하지 못하도록 경기를 했다. 이기고 있는 팀이 밀리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축구의 흐름이다. 그 상황에서 빠른 카운터나 이런 선택이 아쉬웠다. 이기고 있어도 똑같은 플레이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광주FC의 재정건전화 징계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그는 "오늘은 FC서울과 경기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고 싶다. 그건 행정적인 문제기 때문에 관여할 수 없고 우린 우리 것만 잘 하면서 강릉에서 경기 잘 준비하겠다"라고 선을 그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정경호 감독은 마지막으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드릴 말씀은 저희 이광훈 트레이너의 아내가 임신을 했는데 유산이 되었다. 경기장에 안 와도 됐는데 선수들을 돌보기 위해서 왔다. 선수들이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고 힘내라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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