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최대훈 기자

‘새 구장’으로 탈바꿈한 창원축구센터…“패스 많은 우리 스타일에 딱이다”

[골닷컴] 최대훈 기자 = 경남FC의 안방 창원축구센터가 보수 공사로 인해 ‘새 구장’으로 탈바꿈했다. 잔디 공사는 물론 전광판까지 바꾸며 K리그1 승격 도전의 준비를 마쳤다.

경남은 15일 오후 7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충남아산과 2022 하나원큐 K리그2 27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 경남은 리그 6위(8승8무7패·승점32)에 올라있다.

그간 밀양과 진주에서 홈경기를 치렀던 경남은 ‘안방’ 창원으로 돌아왔다. 이전까지 잔디 및 시설 보수로 사용이 불가했으나 오는 15일 충남아산전부터 사용이 가능해졌다. 경남은 창원축구센터 복귀를 기념해 14일 오후 3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고,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설기현 감독과 이광진, 김명준은 달라진 잔디 상태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설기현 감독은 어제 훈련을 진행해 봤는데 잔디 상태가 매우 훌륭했다고 극찬하면서 새로 합류한 선수들도 금세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기현 감독은 “잔디 상태가 굉장히 좋았다. 일부 선수들은 여기서 경기했었기 때문에 적응하는 데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 우리 플레이하는 방식 자체가 잔디 상태가 중요한데, 잔디 상태가 좋아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광진과 김명준도 “우리에게 창원으로 돌아왔는데 잔디 상태가 좋아 우리가 경기를 이끌어갈 수 있는 좋은 조건이 마련된 것 같다”라면서 “작년보다 (잔디 상태가) 굉장히 좋아졌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설기현 감독은 잔디 상태가 좋다는 것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풀어서 설명했다. 설 감독은 “팀마다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다르다. 우리는 패스가 많은 스타일이라 잔디 상태가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지난 2년 동안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골키퍼를 많이 활용하는데 지난 시즌을 보면 특히 골키퍼 앞 잔디가 굉장히 안 좋아서 백패스를 했을 때 골키퍼가 당황하는 모습이 눈에 띌 정도였다. 그래서 보수공사를 진행했고 어제 확인해 보니 잔디 상태가 좋았다. 상태가 좋으면 골키퍼가 공을 받을 때 공이 어디로 튈지 걱정하는 그런 어려움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진주에서도 결과가 좋았던 이유 중에 하나가 잔디 상태에 있다. 진주의 좋은 잔디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왔는데, 창원에서도 상태가 좋기 때문에 그런 점을 최대한 잘 활용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경남은 이번 보수 공사로 그라운드 잔디는 모두 천연 잔디로, 터치라인 밖으로는 하이브리드 잔디를 깔았다. 경남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경남은 말 그대로 잔디를 갈아엎었다. 얼마나 팠는지는 몰라도 아예 크레인으로 다 퍼냈다면서 기초부터 탄탄하게 공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보수 공사가 6개월에서 7개월가량 오랜 시간이 걸린 것도 그 이유 때문이었다.

경남은 창원 새 단장에 전력을 기울였다. 전광판도 크기를 더욱 키우며 새로 교체했다. 도민구단으로 타의 귀감이 될 만한 행보를 보이며 최근 축구계 최대 이슈였던 잔디까지 새로 교체했다. 핵심 외국인 선수들을 내보냈음에도 불구하고 호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경남이 크게 개선된 환경에서 승격을 향한 경쟁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사진 = 최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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