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astiano RonaldoGetty Images

새롭게 개편된 클럽 월드컵 못 참지…‘기록의 사나이’ 호날두, 올여름 떠날 수도

[골닷컴] 강동훈 기자 = ‘기록의 사나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나스르)가 올여름 사우디를 떠나 브라질로 향할 수도 있을 거란 관측이 나왔다. 내달 중순부터 미국에서 개막하는 새롭게 확대 개편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참가를 위해서다.

19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최근 브라질의 한 구단은 클럽 월드컵 출전을 앞세워 호날두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아직 구체적인 협상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호날두는 이적을 고심하고 있다.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는 브라질 구단은 파우메이라스와 플라멩구, 플루미넨시, 보타포구까지 4개 구단이다.

FIFA는 올해부터 클럽 월드컵을 전면 개편했다. 사상 처음으로 32개 구단 체제로 진행하며, 개최 주기를 4년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상금 규모도 대폭 증가했다. 총상금이 무려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에 달한다. 5억 2500만 달러(약 7300억 원)는 32개 구단에 참가비 명목으로 차등 지원하고, 나머지 4억 7500만 달러(약 6600억 원)는 성적에 따라 배분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주어진 클럽 월드컵 출전권은 총 4장. 2021시즌과 2022시즌, 2023~2024시즌 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구단과 최근 4년간 AFC 클럽 랭킹 최상위 구단에 주어지면서 알힐랄과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 알아인, 울산 HD가 자격을 얻었다.

알나스르는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이에 따라 호날두는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한다. 유독 커리어 내내 기록에 집착해왔던 그로서는 새롭게 확대 개편된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하는 걸 가만히 지켜만 볼 수 없다.

실제 호날두는 내달 계약이 만료되지만, 클럽 월드컵 출전을 원해 알나스르와 재계약을 망설이고 있다. 호날두는 FIFA가 다음달 1일부터 10일까지 클럽 월드컵 참가팀이 속한 리그에 예외 등록 기간을 지정해 이적할 수 있도록 제도를 손봤는데, 이때 이적을 추진할 계획이 있다. 그리고 때마침 브라질의 한 구단 ‘러브콜’을 받으면서 이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 2023년 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알나스르로 적을 옮겼다. 이후 그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하며 최고의 선수로 군림하고 있다. 실제 지금까지 모든 대회에서 103경기 동안 91골·189움을 기록했다.

특히 호날두는 지난 시즌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SPL) 득점왕(35골)을 차지했다. 그가 기록한 35골은 SPL 역대 한 시즌 최다득점이다. 앞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득점왕을 맛봤던 호날두는 개인 통산 4개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호날두는 다만 빼어난 개인 활약과는 달리, 정작 우승과는 인연이 없다. 알나스르에 입단한 이후 2시즌 반 동안 SPL과 사우디 국왕컵, 사우디 슈퍼컵,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대항전 통틀어서 우승 트로피를 단 한 번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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