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상하이] 김형중 기자 = FC서울이 총력전을 펼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순항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김기동 감독은 외국인 선수 전원을 선발 출격시키며 상하이 선화전 승리를 다짐했다.
서울은 22일 오후 9시 15분(한국시각)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26 ACL 엘리트 리그 페이즈 3차전 상하이 선화와 원정 경기에 나선다. 지난 두 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는 서울은 이날 승리를 통해 16강 토너먼트 진출의 조기 확정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K리그1 파이널A 그룹에 합류하며 다음 시즌 ACL도 노리고 있는 서울은 상하이 선화전에서 승리하면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K리그1 파이널 라운드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을 맞이한다. 김기동 감독도 21일 열린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상하이전이 토너먼트 진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경기이자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총력전을 할 것"이라고 다짐한 바 있다.
그런 의미가 있는 경기인 만큼 김기동 감독은 최상의 선발 명단을 꾸렸다. K리그와 달리 ACL은 외국인 선수 제한이 없다. 때문에 수준급 외국인 선수들을 보유한 서울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김기동 감독은 서울이 보유한 외국인 선수 5명 전원을 선발 출격시켰다.
먼저 크로아티아 폭격기 둑스가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선다. 2선은 K리그에서 가장 화려한 커리어를 소유한 린가드와 브라질 테크니션 안데르손과 루카스가 맡는다. 그 아래에는 황도윤과 류재문이 서고, 포백은 김진수, 야잔, 박성훈, 최준이 구성했다. 골문은 강현무가 지킨다. 요르단 국가대표 야잔이 부상에서 돌아와 박성훈과 센터백 조합을 구성한 것이 눈에 띈다.
지난 주말 K리그1 33라운드 포항스틸러스와 홈 경기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2-1 일격을 맞은 서울은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상하이에 도착했다. 그러나 21일훈련은 많은 선수들이 밝은 표정으로 임했다. 포항전 패배의 아픔을 어느 정도 극복한 모습이었다.
한편, 사전 기자회견에 김기동 감독과 함께 참석한 안데르손은 "감독님이 추구하는 축구를 하는 게 임무이고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장점인 드리블, 슈팅, 패스도 할 수 있지만 일단 팀 승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어떻게 해서든 승점 3점을 가지고 돌아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빠른 트랜지션과 압박, 그리고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통한 득점을 생산하는 '기동볼'이 이날 경기에서 살아나야 승리를 따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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