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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와 7년 동행 마침표…오스카, 마침내 차기 행선지 정했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 3일을 끝으로 상하이 하이강과 7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은 오스카(33·브라질)가 차기 행선지로 친정팀을 택한 모양새다. 상파울루와 완전한 합의를 맺으면서 이적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카가 상파울루로 복귀하면 무려 14년 만이다.

23일(한국시간) 남미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우리엘 럭트 기자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한 바에 따르면 오스카는 상파울루행을 앞두고 있다. 지난 몇 시간 동안 여러 차례 접촉해 논의를 나눈 끝에 양측은 완전한 합의에 도달했다.

오스카가 올해를 끝으로 상하이를 떠나는 건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그는 지난해부터 가족 문제로 인해 이적을 추진해왔지만,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아 잔류했다가 올해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떠나겠다고 못을 박았다.

지난 8월 오스카는 “저는 상하이를 좋아한다. 하지만 조국과 너무 멀기 때문에 여기에 계속 머물 순 없다”며 “어머니가 나이가 들고, 또 여동생들은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다. 가족들과 함께 지내고 싶다”며 올해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이별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오스카는 지난 3일 중국 상하이의 상하이 푸둥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광주FC와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직후 팬들 앞에서 눈물의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날 경기는 오스카가 상하이 유니폼을 입고 치른 마지막경기였다.

다만 오스카의 차기 행선지는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조국 복귀부터 시작해서 미국과 아르헨티나 등 여러 추측이 끊이질 않았다. 일각에선 유럽에서 다시 도전할 수 있을 거란 주장도 제기했다. 그러나 오스카는 가족 문제로 인해 조국 복귀를 최우선시했고, 친정팀 상파울루행을 택하면서 이적을 앞두고 있다.

상하이와 계약기간이 만료된 오스카는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상파울루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계약기간은 2027년 12월까지다.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이달 안으로 공식발표까지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스카는 지난 2008년 상파울루에서 프로 데뷔한 후 인테르나시오나우와 첼시를 거쳐 2017년 1월 상하이로 이적했다. 당시 중국이 축구 발전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고, 많은 구단들이 막대한 연봉을 앞세워 스타 플레이어들을 줄줄이 영입하던 시절이었다.

7년 동안 막대한 연봉을 손에 거머쥔 오스카는 상하이에서 통산 248경기를 뛰는 동안 77골 141도움을 올리며 핵심으로 활약했다. 이 기간에 중국 슈퍼리그(CSL) 3회와 중국 슈퍼컵 1회 등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 지난 2021년부턴 헐크(38·아틀레치쿠 미네이루)가 떠난 후 주장으로 선임돼 동료들을 이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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