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LAFC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역사상 가장 중요한 영입으로 뽑혔다. LAFC는 손흥민 한 명으로 전례 없는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매체 ‘LA 타임즈’는 27일(한국 시각) MLS 역사상 가장 중요한 영입을 10위까지 선정했다. 해당 명단에는 손흥민을 포함해 데이비드 베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리오넬 메시, 티에리 앙리 등이 포함됐다.
손흥민은 4위에 등극했다. 미국 축구 아이콘인 랜던 도노반을 비롯해 티에리 앙리, 로비 킨, 카를로스 벨라 등을 제쳤다. 이 매체는 “대한민국 역대 최고의 선수가 MLS 무대에 합류하면서 마케팅과 스폰서십 부분에서 새로운 지평이 열렸다. MLS 이적료 기록인 2,600만 달러(약 362억 원)는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LAFC는 손흥민을 영입한 후 전례 없는 매출 증대가 일어났다. LAFC 구단에 따르면, 손흥민 영입 후 홈 경기 입장권이 매진됐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워 수가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개러스 베일과 비교하면 더 극명하게 나타난다. 베일은 토트넘,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활약하며 무수히 많은 트로피를 거머쥔 스타 중의 스타였다. 그런 그가 2022년 LAFC 유니폼을 입자, 전 세계가 놀라워했다. 그런데 당시 베일보다 지금의 손흥민이 압도적으로 큰 영향력을 보였다는 게 구단 측 설명이다.
LAFC는 “2022년 베일 영입보다 손흥민 영입이 전 세계적으로 5배나 더 큰 영향을 미쳤다. LAFC 콘텐츠는 8월 초 339억 8천만 조회수를 기록했는데, 이는 594%가 증가한 셈이다”라며 “구단에 관한 미디어 보도 역시 289%나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손흥민 영입이 LAFC에 끼친 영향력이 상상 이상으로 대단했다.
큰 기대감을 받고 LAFC에 입단한 손흥민은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그는 첫 경기부터 팀의 패배를 막는 페널티 킥 기회를 얻었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도왔다. 직전 FC 댈러스전에서는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MLS 첫 축포까지 터트렸다. MLS 이주의 팀에만 두 차례 연속 선정되며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내고 있다.
손흥민은 새로운 동료들과도 빠르게 가까워졌다. 드니 부앙가, 은코시 타파리 등 여러 선수가 손흥민과 함께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타파리는 댈러스전 이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첫 세 경기는 루브르 박물관에 걸릴 수준이다. 페널티 킥을 얻고, 도움을 올리고, 득점까지 기록했다. 다음 주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라고 극찬했다.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도 댈러스전 이후 “그는 경쟁심이 투철한 승자다. 이 리그에서 많은 선수가 가지지 못한 자질을 보유했다”라며 정말 필요했던 신선한 바람, 동기부여 등을 우리 팀에 불어넣고 있다. 손흥민이 우리를 이끌고 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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