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Getty Images

‘살아있는 전설’ 퍼거슨 경, 맨유 복귀…‘싱크 탱크’ 멤버로 합류

[골닷컴] 최대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세계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알렉스 퍼거슨 경이 맨유로 전격 복귀한다.

싱크 탱크. 사전적 의미로 ‘여러 영역의 전문가를 조직적으로 모아서 연구, 개발을 하고 그 성과를 제공하는 조직’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맨유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퍼거슨 경이 맨유의 싱크 탱크에 합류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퍼거슨 경이 이사회의 멤버로서 맨유에 다시 합류했다. 리처드 아놀드 CEO는 구단에 관련된 조언을 구하기 위해 퍼거슨 경이 참여하는 싱크 탱크를 설립했다”라며 ‘데일리 메일’을 인용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퍼거슨 경이 포함된 싱크 탱크에는 브라이언 롭슨 전 감독과 데이비드 길 전 CEO, 존 머터프 풋볼 디렉터가 포함되어 있다. 5명으로 구성된 이 그룹은 맨유 구단 내부의 문제들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맨유를 운영하고 있는 아놀드 CEO는 13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함께 38개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퍼거슨 경이 싱크 탱크에 합류하길 간절히 바라왔었다. 맨유의 리빌딩을 위해 텐 하흐 감독을 전격 영입했으나 텐 하흐 감독은 맨유와 같은 빅클럽을 맡아본 적이 없어 걱정이 앞섰고, 무엇보다 맨유가 처한 상황이 영 좋지 않아 이러한 계획을 구상하게 됐다.

다행히 퍼거슨 경이 아놀드 CEO의 제의를 수락하며 그의 계획이 1차적으로 성공했고, 맨유의 가장 상징적인 선수 중 한 명이었던 롭슨과 맨유의 경영자로 10년을 보냈던 길을 데려오며 자신이 구상했던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다.

싱크 탱크는 캐링턴에 있는 훈련장과 함께 맨유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를 재개발하는 것에 대해 논의 중이며 팬들과의 관계에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도 논의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은 풋볼 디렉터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머터프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퍼거슨 경은 지난 2013년 감독직을 내려놓은 이후 맨유의 비상임이사로 이사회에 이름이 올라가 있으나 이는 실질적인 효력이 없는 감투에 불과했다. 하지만 퍼거슨 경은 이번 합류로 맨유에서 진행중인 문제들에 대해 직접적인 발언권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맨유는 퍼거슨 경의 ‘제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거취에 관련된 사안으로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맨유는 그를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호날두는 여전히 팀을 떠나고 싶어 한다. 이에 구단 관계자들은 퍼거슨 경이 맨유로 돌아왔으니 호날두가 잔류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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