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hamed Salah, EgyptGetty

살라 꽁꽁 묶은 나이지리아 감독 “농구의 더블팀처럼...”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나이지리아가 이집트를 잡고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컵 오브 네이션스에서 치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꼽히는 이집트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29)는 침묵을 지켰다.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는 12일(한국시각) 현재 카메룬에서 진행 중인 아프리카 컵 오브 네이션스 D조 1차전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나이지리아는 켈레치 이헤아나초, 윌프리드 은디디(이상 레스터 시티), 사무엘 추쿠에제(비야레알) 등 빅리거를 중심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하며 첫 경기부터 승리를 신고했다. 반면 이집트는 슈퍼스타 살라를 중심으로 나이지리아에 맞섰으나 고전을 면치 못했다. 나이지리아는 점유율은 단 43.1%로 이집트에 밀렸으나 슈팅 횟수는 15대4로 크게 앞서며 경기를 주도하는 데 성공했다.

큰 기대를 모은 살라의 활약은 저조한 수준이었다. 이날 살라는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나 그는 볼 터치가 단 35회에 그쳤고, 패스 성공률은 60%에 머물렀을 정도로 나이지리아의 압박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이날 키패스(기회 창출)도 기록하지 못했다.

어거스틴 에구아보엔 나이지리아 감독은 이집트를 꺾은 후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경기 준비와 전략을 짜는 과정에서 살라를 상대할 특별한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살라의 훌륭한 능력을 잘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농구를 매우 좋아한다. 농구에서 앨런 아이버슨, 마이클 조던 등을 상대할 때 더블팀(2대1 수비)을 하지 않으면 여러 가지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나는 이런 전략을 그대로 축구로 가져왔다. 살라가 공을 잡으면 무조건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선수 두 명이 그에게 붙어 백패스를 유도했다”고 밝혔다.

에구아보엔 감독은 “살라를 상대한 우리의 작전은 80% 성공이었다고 본다”며, “살라는 한두 차례 우리의 압박에서 벗어났으나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우리 선수들이 매우 영리하게 경기를 해줬다”고 설명했다.

한편 나이지리아와 이집트는 같은 날 0-0으로 비긴 기니비사우, 수단과 16강 진출권을 두고 순위 싸움을 펼쳐야 한다. 아프리카 컵 오브 네이션스는 각 조 1~2위 두 팀이 16강에 오르며 3위 여섯 팀은 조별 리그가 끝난 후 가장 승점을 많이 획득한 네 팀이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한다. 오는 16일 새벽에는 나이지리아와 수단, 기니비사우와 이집트가 각각 D조 2차전 경기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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