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함양] 이정빈 기자 = 삼산의 도시 함양에 어린아이들의 웃음꽃이 피었다. ‘제2회 함양 산삼컵 유스풋볼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함양군체육회가 주최하고 함양군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제2회 함양 산삼컵 유스풋볼 페스티벌(이하 산삼컵)이 지난 18일부터 함양스포츠파크 일원에서 진행돼 21일 막을 내렸다. 전국 각지의 초등부 96개 팀, 총 1,300여 명의 유소년 선수들이 함양에 한데 모여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지난 1회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산삼컵은 올해 2회 대회를 개최했다. 대회 기간 폭우와 폭염이 겹쳤지만, 궂은 날씨도 아이들의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 지난 대회와 마찬가지로 이번 함양 산삼컵은 유소년 선수들의 에너지와 웃음으로 가득했다. 경기장에 나선 유소년 선수들은 그간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뽐내며 대회를 빛냈다.
유소년 대회기에 주최 측은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인조잔디 구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이 화상을 입지 않도록 살수차를 가동했다. 또한 경기장 곳곳에 의료진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도 대비했다. 무더운 경기를 이겨낼 수 있는 아이스존과 물 역시 곳곳에 비치됐다.
안전한 환경 속에서 유소년 선수들은 승리를 향한 열정을 불태웠다. 프로 선수 못지 않은 기술과 활동량으로 경기장을 누볐다. 득점이 터지거나, 놀라운 드리블이 나오면 지켜보던 이들의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였다. 치열한 경기 끝에 승리한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으며 물을 흩날리는 등 기쁨을 만끽했다.
대회 트로피 시상식에서도 유소년 선수들의 끼를 볼 수 있었다. 대회 트로피를 드는 것조차 예사롭지 않았다. 유소년 선수들은 트로피를 높이 들어 올리며 함양에서 평생의 추억을 남겼다. 초청 인사로 등장한 진병영 함양군수, 안병명 함양군체육회장, 이상윤 해설위원 등은 이런 아이들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시상식에는 트로피와 상금뿐 아니라 지역 특산물인 산삼까지 전달됐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전국 각지에서 함양을 찾아주신 유소년 선수 여러분과 함께해 주신 학부모님들 진심으로 환영한다. 많은 비가 오면서 뜻하지 않게 대회를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아무 사고 없이 대회를 마무리해서 천만다행이다”라며 “함양에서 치러진 삼산컵이 우리 선수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는 그런 대회가 되길 바란다. 내년에도 우리 군을 다시 찾아주시기를 바란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단순한 유소년 축구 대회를 넘어 함양이라는 지역 브랜드를 알리는 시간이었다. 다양한 지역에 있는 유소년 팀들이 오는 만큼, 4일간 5,000여 명에 달하는 선수단과 학부모들이 함양에 머무르며 숙박·식음료·관광 등 다양한 소비가 이뤄졌다.
또한 대회장 인근에 마련된 '오르GO 함양', '함양산삼축제' 홍보 부스 역시 방문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유소년 선수들의 성장 발판이 된 동시에 지역 브랜드 홍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채 제2회 삼산컵이 막을 내렸다.
◆ 제2회 함양 산삼컵 유스풋볼 페스티벌 우승 팀
▲ 챔피언스리그(상위 리그) = U7 구미LMFC, U8 소노우파인 대구현풍, U9 부산 아이파크, U10 구미 비산초, U11 진주 대성FC, U12 정읍 ATFC
▲ 챌린지리그(하위 리그) = U7 KYW SC 레드, U8 KYW SC, U9 창원 WEUS, U10 울산잇츠, U11 진주 라온 FC, U12 창원 WE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