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제2의 호나우두’ 비토르 호케(19·브라질)가 이달 조국으로 복귀하는 모양새다. 최근 몇 주 동안 파우메이라스가 호케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영입을 추진한 끝에 바르셀로나와 합의가 임박했다. 호케가 레알 베티스와 임대 계약을 맺고 있는 게 걸림돌이지만, 현지에선 조만간 합의점을 찾을 거로 전망하고 있다.
24일(한국시간) 문도 데포르티보, 스포르트 등 스페인 매체들에 따르면 호케는 이달 조국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참가를 앞둔 파우메이라스가 전력을 보강하려는 가운데 호케 영입을 추진했고, 바르셀로나와 협상을 시작하면서 큰 진전을 이뤘다. 예상되는 이적료는 2500만 유로(약 375억 원)다.
호케가 만약 이달 브라질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면, 유럽 무대에 진출한 지 불과 1년 1개월여 만이다. 그는 지난 2023년 7월 바르셀로나와 8년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당시 바르셀로나가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 여유가 없었던 탓에 곧장 합류하지 않고 기다렸다가 지난해 1월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그러나 호케는 그토록 꿈꾸던 ‘드림 클럽’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지만, 줄곧 외면받은 탓에 큰 아픔을 겪었다. 실제 차비 에르난데스(45·스페인) 전 바르셀로나 감독이 모종의 이유로 기회를 주지 않으면서 공식전 16경기(2골)를 뛰었는데 정작 선발로 나선 건 2경기뿐이었다. 평균 출전시간은 22.06분밖에 되지 않았다.
차비 감독이 지난해 5월 경질되면서 희망을 품었지만, 호케는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한지 플리크(60·독일) 바르셀로나 감독의 구상에도 들지 못하면서 결국 지난해 여름 ‘방출 대상’으로 분류됐다. 특히 로스터(25명)에 포함되지 못한 데다, 등번호(19번)마저 라민 야말(17·스페인)에게 빼앗기는 수모를 겪었다.
결국 이적을 추진한 호케는 레알 베티스로 임대를 떠났다. 레알 베티스에선 다행히 꾸준히 기회를 받곤 있지만, 확실한 임팩트를 남기진 못하고 있다. 특히 일관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벤치로 밀려나고 있다. 호케는 지금까지 모든 대회에서 33경기에 출전해 7골 2도움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파우메이라스가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호케 영입을 추진했고, 현재 바르셀로나와 합의를 앞두고 있다. 레알 베티스가 임대 계약 해지에 동의하느냐가 유일한 걸림돌인데, 현지에선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거로 예상하면서 동시에 호케의 파우메이라스행이 이달 안으로 성사될 거로 내다보고 있다.
‘제2의 호나우두’로 불린 호케는 지난 2021년 크루제이루 이스포르치 클루비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이듬해 아틀레치쿠 파라나엔시 유니폼을 입었고, 이후로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더니 브라질 전역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 같은 빼어난 활약상에 지난 2023년 3월 브라질 축구대표팀에 발탁되면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그는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