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onio Conte Napoli 2025-2026Getty Images

“사위 삼고 싶을 정도” SON 사랑했던 그 감독 ‘충격 근황’…“죽은 사람들과 함께 걷고 싶지 않아” 폭탄발언 후 일주일 만에 복귀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 사령탑 재임 시절 “만약 내 딸을 위한 남편을 찾아야 한다면 선택하고 싶을 정도”라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 FC)이 최고의 사윗감이라고 칭찬하는 등 유독 아꼈던 안토니오 콘테(56·이탈리아) 감독이 구단과 갈등을 빚으면서 긴장감이 감도는 상황에서 일주일 만에 다시 훈련장으로 복귀했다.

18일(한국시간) 디 마르지오, 풋볼 이탈리아 등 이탈리아 매체들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이날 일주일 만에 카스텔 볼투르노(나폴리 훈련장)로 복귀했다. 콘테 감독은 아직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인 터라 차출되지 않은 일부 선수들을 데리고 훈련을 진행했다. 다만 여전히 콘테 감독과 구단 그리고 선수단 사이에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앞서 콘테 감독은 지난 9일 이탈리아 볼로냐의 스타디오 레나토 달라라에서 펼쳐진 볼로냐와 2025~2026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대 2로 완패한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단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개막 후 벌써 다섯 번이나 졌다는 건 뭔가 완전히 잘못됐다는 뜻이다. 패배는 우연이 아니”라고 분노했다.

콘테 감독은 특히 선수들의 정신력과 태도를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나는 20일 전에 이미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했다. 여전히 우리는 선수단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 시즌처럼 함께 싸워나갈 열정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쓴소리를 하면서 “뭔가 조치가 필요하다. 나는 죽은 사람들과 함께 걷고 싶지 않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는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올바른 열정과 열망이 있는지, 아니면 과거의 승리에 심취해 안주하고 단순히 우승 후보라고 생각만 하는지 말이다”고 지적하면서 “분명한 건 선수들에게서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또 누군가는 내 말을 듣고 싶어 하지 않는 이가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실제 나폴리는 최근 공식전 3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치는 등 경기력이 눈에 띄게 저하됐다. 콘테 감독은 이를 두고 선수들의 정신력과 태도가 잘못됐다고 짚은 것이다. 특히 지난 2024~2025시즌 세리에A 챔피언에 올랐던 게 오히려 독이 되면서 선수들이 자만심과 나태함에 젖게 된 것이 경기력 부진의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콘테 감독의 이 같은 폭탄 발언은 구단 그리고 선수단과 갈등을 빚었다. 실제 나폴리는 콘테 감독과 동행을 마칠 결심을 하면서 새로운 사령탑을 찾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고, 스타니슬라우 로보트카의 에이전트는 “콘테 감독이 남는다면 로보트카가 떠나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불화설에 불을 지폈다.

콘테 감독은 결국 FIFA A매치 기간 구단을 떠났다. 나폴리는 콘테 감독이 휴가를 잠시 떠났다고 밝혔지만 이는 형식상의 발표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자연스레 콘테 감독이 이대로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을 거란 주장이 끊이질 않았고, 나폴리가 새로운 사령탑 선임에 박차를 가할 거란 전망도 잇따라 나왔다.

그런 상황에서 콘테 감독이 예정대로 이날 복귀, 코칭스태프들과 점심 식사를 한 후 평소처럼 훈련을 시작했다. 다만 여전히 콘테 감독과 구단 그리고 선수단 사이에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콘테 감독은 FIFA A매치 기간이 끝나고 차출됐던 선수들이 다 돌아오면 구체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콘테 감독은 토트넘을 이끌던 시절 손흥민을 유독 예뻐했다. 손흥민이 4경기 연속 침묵에 빠지면서 비판을 받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을 때도 신임하면서 “손흥민은 정말 분별력 있는 선수다.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감쌌다. 특히 딸을 둔 그는 “만약 내 딸을 위한 남편을 찾아야 한다면 손흥민 같은 사람을 선택하고 싶을 정도”라고 칭찬했다.

광고

ENJOYED THIS STORY?

Add GOAL.com as a preferred source on Google to see more of our reporting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