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swich Town FC v Tottenham Hotspur FC - Premier LeagueGetty Images Sport

“사우디·MLS 관심 등에 업은 손흥민, 올여름 떠날 가능성 커…모든 건 프랭크 감독과 면담에 달려 있다” 英 매체 분석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캡틴’ 손흥민(32)이 올여름 토트넘을 떠날까. 현지에선 여전히 미래가 불투명한 손흥민이 토트넘과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을 거로 전망하고 있다. 동시에 그의 차기 행선지로는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SPL)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를 점치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9일(한국시간)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손흥민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보낸 메시지를 조명하면서 손흥민의 미래에 관한 분석을 전했다. 비카리오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HB(Happy Birthday·생일 축하해), 나의 주장”이라고 쓰면서 우승 트로피와 하얀색 하트 이모티콘을 더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기간이 12개월밖에 남지 않았으며, SPL과 MLS의 관심을 등에 업고 올여름 떠날 가능성이 크다”며 “토트넘은 지난 10년간 활약한 손흥민이 미래를 스스로 결정하도록 결정권을 위임했다. 손흥민의 미래는 새롭게 부임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면담에서) 어떤 말을 할지에 따라 많은 것이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랭크 감독이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는 가운데 대다수의 선수가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손흥민을 비롯해 이브 비수마, 히샤를리송, 아치 그레이 등은 아직 복귀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며칠 안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프리시즌 동안 프랭크 감독이 가장 많이 나눌 대화 중 하나는 손흥민의 미래에 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잔류와 이적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손흥민은 프리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조만간 토트넘에 합류해 프랭크 감독과 논의를 나눈 후 자신의 미래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거로 예상되고 있다. 토트넘은 이미 손흥민에게 모든 결정권을 넘긴 상태다. 손흥민이 프랭크 감독과 논의 후 잔류와 이적, 어느 쪽으로 마음을 굳히더라도 토트넘은 존중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그러나 그동안의 정황을 놓고 봤을 때 손흥민이 프랭크 감독 밑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해 떠날 가능성이 큰 분위기다. 실제 프랭크 감독은 부임 후 공식 인터뷰에서 자신의 계획과 함께 일하고 싶은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여러 선수를 언급하면서도 손흥민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손흥민이 프랭크 감독 구상에 없다고 관측하고 있다.

토트넘 내부 사정에 밝은 존 웬햄은 “프랭크 감독이 인터뷰한 공식 영상의 핵심 중 하나는 손흥민의 언급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는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라면서 “또 지난 시즌 선수들의 훈련 영상을 보여줬지만, 그 영상에는 손흥민이 등장하지 않았다”면서 손흥민이 올여름 토트넘을 떠날 것임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풋볼 런던 역시도 “내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손흥민은 가능한 한 자주 경기에 출전하고 싶어 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안토니오 콘테 감독,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같은 감독 밑에서 뛰며 핵심 선수였던 손흥민이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도 그처럼 중요한 역할을 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다만 손흥민은 떠난다고 결정한다면, 8월 초 아시아 투어가 끝난 직후에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이 아시아 투어를 앞두고 손흥민이 떠날 경우 계약 위반 등 주최 측과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아시아 투어 이후 손흥민을 매각할 거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이적 첫 시즌은 적응 등을 이유로 고전했지만,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을 마친 후 눈부신 퍼포먼스 속에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실제 통산 454경기를 뛰면서 173골·101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 역사상 최다출전 6위이며, 최다득점 5위에 해당한다. 2023년부터는 아시아인 최초로 주장으로 임명됐다.

이 기간에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1회를 달성했다. 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한 차례 거머쥐었고,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에 한 차례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하고, 2019년과 2022년 세계 축구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발롱도르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광고

ENJOYED THIS STORY?

Add GOAL.com as a preferred source on Google to see more of our reporting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