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동행 여부를 놓고 고심하던 알바로 모라타(31)가 결국 잔류를 택했다. 현재 입지가 불안한 모라타는 앞서 팀을 떠날 수 있다며 이적을 시사했지만, 결국 마음을 돌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동행을 잇기로 했다.
모라타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 유니폼을 입고 우승하는 기분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목표를 이룰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하며 잔류를 선언했다. 모라타는 앞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벤투스, 알카디시야 등 여러 구단의 구애를 받으며 이적이 점쳐졌다.
미래를 놓고 여러 이야기가 나왔던 모라타가 최종적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남기로 했다. 모라타는 지난 시즌 공식전 48경기에서 21골(4도움)을 넣으며 개인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다만 후반기 들어 골 결정력 기복이 심해지면서 침묵하는 빈도가 늘어났고, 출전 시간 문제로 디에고 시메오네(54·아르헨티나) 감독과 불화설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모라타의 방출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이 1,200만 유로(약 179억 원)에 불과하다는 보도가 나오며 여러 팀이 관심을 드러냈다. 공격수가 필요한 유벤투스, 맨유 등 빅클럽들이 모라타의 이름을 영입 명단에 올렸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 1부 리그로 승격한 알카디시야도 그에게 구애를 보냈다.
나초 페르난데스(34), 쿤 카스테일스(32) 등 빅리그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선수들을 품은 알카디시야는 모라타까지 영입해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알카디시야는 모라타를 유혹하기 위해 거액의 급여를 약속했다. 그러나 가족을 우선시한 모라타는 사우디행을 거절하고 마드리드에 남았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2일 “모라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한 시즌을 더 보낼 예정이다. 이미 팀에 이 사실을 알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종식했다”라며 “모라타는 알카디시야로부터 3년간 4,500만 유로(약 673억 원)를 수령하는 제안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가족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국가대표인 모라타는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첼시 등에서 활약하며 명성을 쌓은 공격수다. 간혹 부족한 골 결정력으로 비판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육각형 공격수’로 다재다능함을 보이며 많은 감독의 호평을 받았다. 어느 팀에서든 시즌마다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지며 꾸준히 활약을 이어갔다.
모라타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대회에 앞서 스페인 매체 ‘엘 라구에로’와 인터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남을 수 없다. 제가 팀의 우선순위가 아니기에 뛸 수 없을 것”이라고 미래를 비관했다. 하지만 대회 도중에 마음을 바꾸며 새 시즌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보내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