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ymeric LaporteSocial gfx/ Goal Arabia

사우디 탈출 성공! ‘397억’ 포기하고 ‘낭만’ 택했다...FIFA 극적 승인→7년 만에 친정 복귀 [오피셜]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에므리크 라포르트(31)가 2,500만 유로(약 397억 원) 연봉을 포기했다. 그는 돈보다 ‘낭만’을 택하며 친정팀인 아틀레틱 클루브로 돌아왔다.

아틀레틱 클루브는 12일(한국 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라포르트가 선수 커리어를 시작한 빌바오로 돌아왔다. 그와 2028년 6월까지 3년 계약을 체결했다”라며 “라포르트는 항상 구단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다. 그는 2018년 아틀레틱 클루브를 떠날 때 다시 만나자고 한 약속을 지켰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여름 이적시장이 닫혔지만, 라포르트가 극적으로 이적했다. 애초 라포르트의 친정 복귀는 매우 어려워 보였다. 구단 간 합의는 이적시장 마감 이전에 완료했다. 문제는 서류 교환 과정애서 발생했다. 알나스르 측에서 서류를 늦게 전송하면서 차질이 발생했다. 결국 아틀레틱 클루브가 시간 안에 이적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이대로 라포르트는 친정팀 복귀에 실패하는 듯했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FIFA가 라포르트 이적 건을 두고 참작할 만한 사유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스페인축구협회가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에 국제 이적 증명서를 요청할 수 있게 됐다. 

라포르트는 우여곡절 끝에 다시 아틀레틱 클루브 유니폼을 입었다. 라포르트에게 아틀레틱 클루브는 뜻깊은 구단이다. 프로 선수 커리어를 시작하고, 이름을 알린 곳이다. 라포르트는 아틀레틱 클루브 소속으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222경기를 소화했다. 이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해 전성기를 맞이했다.

라포르트는 맨시티에서 정교한 왼발 패스와 기술로 빌드업을 도왔다. 빌드업 능력만큼은 세계 최고라는 평가도 들었다. 그렇다고 수비력이 허술했던 것도 아니다. 지능적인 수비 스타일로 후방에서 안정감을 드러냈다. 라포르트는 맨시티 소속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을 제패했다.

이룰 거 다 이룬 라포르트는 2023년 알나스르로 이적했다. 연봉으로 2,500만 유로를 받는 조건으로 사우디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는 2시즌 동안 출중한 활약을 선보이면서 스타성을 드러냈다. 그 사이에 스페인 국가대표팀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우승도 차지했다.

어느덧 30대가 된 라포르트는 이번 여름 유럽 복귀를 바랐다. 막대한 연봉을 포기하기로 했다. 곧바로 베식타스, 마르세유 등 유럽 구단들과 이어졌다. 그러나 그의 시선은 오직 빌바오로 향했다. 그의 소원이 마침내 이뤄졌다. 아틀레틱 클루브가 알나스르에 1,700만 유로(약 277억 원)를 제시하면서 라포르트가 빌바오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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