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35골)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환하게 웃었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불과 나흘 만에 폭풍 오열했다. 이번 시즌 마지막 우승 기회마저 놓치면서 무관에 그친 탓이다. 호날두는 패배가 확정되자 그대로 그라운드에 주저앉더니 양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눈물을 쏟아냈다.
알나스르는 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사우디 국왕컵 결승전에서 알힐랄에 패했다. 정규시간과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알나스르는 승부차기에서 4-5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이로써 알나스르는 이번 시즌 무관이 확정됐다. 앞서 알나스르는 프로페셔녈리그와 사우디 슈퍼컵에서 ‘라이벌’ 알힐랄에 막혀 우승에 실패했다. 알나스르는 프로페셔녈리그에서 2위, 슈퍼컵에선 준결승 탈락했다. 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선 알아인에 패하며 8강에서 여정을 마쳤다.
이번 시즌 호날두는 공식전 51경기에서 50골을 몰아치며 맹활약을 펼쳤다. 프로페셔널리그 31경기에 출전해 35골을 몰아치면서 득점왕에 올랐다. 호날두가 기록한 35골은 프로페셔널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골이다. 앞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득점왕을 맛봤던 호날두는 개인 통산 4개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호날두는 하지만 올 시즌 빼어났던 개인 활약과는 달리, 정작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가 이날 우승에 실패하자 그대로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주저앉더니 눈물을 쏟아낸 이유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에도 중동·아프리카 팀들이 참가하는 아랍 클럽챔피언스컵에서 우승했을 뿐 다른 대회와 리그에서는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