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도하(카타르)] 강동훈 기자 =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서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포르투갈전 당시 김영권(울산HD)과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연속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하면서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이뤄냈는데, 그때 그 장소가 바로 이곳이다.
특히 당시 태극전사들은 포르투갈전 승리 직후 하프라인 부근에서 둥글게 모여 같은 시간 열린 우루과이와 가나 맞대결 결과를 기다렸다가, 최종적으로 토너먼트 진출이 확정되자 다 같이 얼싸안고 방방 뛰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16강 진출을 기념해 관중들 앞으로 뛰어가 슬라이딩 셀러브레이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클린스만호의 16강 토너먼트 사우디아라비아전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64년 만의 아시아 최정상을 바라보는 클린스만호는 좋은 기억이 남아 있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다시 한번 더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당시 득점을 터뜨렸던 김영권은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라며 “그때 그 기억을 가지고 이번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승리할 수 있게끔 어느 위치에서든 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조별리그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 속에 자존심과 체면을 잔뜩 구겼던 클린스만호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8강 진출은 물론이고, 확실한 분위기 반전도 필요하다. 특히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무려 6실점을 헌납하면서 수비 불안 문제가 잇달아 지적됐던 만큼 수비 안정화를 꾀하는 게 필수다.
김영권은 “토너먼트에 진출해서 굉장히 좋은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사우디가 강팀이지만, 저희는 분명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조별리그에서 실점이 많았던 것 사실이다. 토너먼트에서는 대량 실점하면 결과에 영향이 있기 때문에 사우디전에선 실점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