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niz Undav GermanyGetty Images

‘사랑해요 제육덮밥’ 한국인 소울푸드 즐기는 독일 국가대표가 있다...분식 세트까지 완벽하게 클리어

[골닷컴] 이정빈 기자 = 독일 국가대표 공격수인 데니스 운다브(28·슈투트가르트)의 힘은 한식으로부터 나오는 모양이다. 그가 한국 사람보다 더 한국답게 한식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운다브는 지난달 31일(한국 시각) 축구 유튜브 채널 ‘디야르 Ac’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40분가량 되는 이 영상은 운다브가 채널 진행자와 동네 한 바퀴를 걸어 다니며 그동안 커리어를 되돌아보는 내용이었다. 또한 일상적인 이야기도 함께 했다. 영상 도중 운다브는 진행자와 식사하기 위해 한식당으로 향했다.

진행자가 메뉴를 추천해 달라고 하자, 운다브는 양념 된 고기와 채소가 섞인 제육덮밥을 추천했다. 더불어 자연스럽게 떡볶이와 군만두도 주문했다. 먼저 사이드 메뉴인 떡볶이와 군만두가 나왔다. 진행자가 먼저 떡볶이를 먹었는데, 곧바로 기침을 내뱉으며 매운 맛에 호되게 당했다. 이를 지켜본 운다브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떡볶이에 매운 소스까지 곁들였다.

메인 메뉴인 제육덮밥이 나오자, 운다브는 기다렸다는 듯이 매운 소스를 가득 부은 후 밥과 비벼 먹었다. 웬만한 한국 사람들보다도 더 많은 양의 소스를 더했다. 식사를 다 마치고 진행자가 제육덮밥에 대해 평가하자, 운다브는 후라이드 치킨을 먹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운다브는 “후라이드 치킨이 없어 아쉽다. 후라이드 치킨은 10점 만점에 10점이다”라고 극찬했다.

한식을 좋아하는 외국 선수들은 그동안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다만 보통 한국식 바비큐나 치킨 종류에 흠뻑 빠졌다. 운다브는 여기서 더 나아가 한국인들의 ‘소울 푸드’라고 할 수 있는 떡볶이와 제육 덮밥까지 음미했다. 그가 무리 없이 매운 음식을 먹는 걸 보면 상당히 오랜 기간 한식을 즐긴 거로 보인다.

운다브는 분데스리가 버전 제이미 바디(38·레스터 시티)라고 할 수 있는 선수다. 그는 20대 중반까지 하부 리그를 전전했고, 커리어 극초반에는 투잡을 뛰면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무명 생활이 길었던 그는 로얄 위니옹 생질루아즈에서 처음으로 이름을 알렸다. 2021-22시즌 벨기에 퍼스트 디비전 A 득점왕과 최우수 선수를 차지하며 브라이튼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운다브는 브라이튼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를 지켰고, 결국 1시즌 만에 슈투트가르트로 임대 이적해 기회를 모색했다,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한 운다브는 이곳에서 완성형 공격수로 거듭났다. 2023-24시즌 공식전 33경기에서 19골과 9도움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정상급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여름 슈투트가르트 완전 이적을 이룬 운다브는 이번 시즌 독일축구협회(DFB)포칼 우승을 차지했다. 운다브가 결승전에서 1골과 1도움을 올린 슈투트가르트는 아르미니아 빌레펠트를 격파하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우승으로 슈투트가르트는 28년 만에 DFB포칼 챔피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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