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앤서니 고든(23)이 뉴캐슬을 잉글리시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결승으로 인도했다. 고든이 빅6(리버풀·아스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체스터 시티·첼시·토트넘) 상대로 강한 모습을 이어간 뉴캐슬은 70년 만에 자국 컵 대회 우승을 노린다.
고든은 6일 오전 5시(한국 시각) 영국 뉴캐슬에 있는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EFL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 아스널과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고든이 쐐기포를 가동한 뉴캐슬은 2-0으로 승리했고, 합산 스코어 4-0으로 대회 결승 한 자리를 차지했다.
이날 고든은 경기 초반부터 알렉산데르 이사크(25)를 향해 창의적인 패스를 시도하며 아스널 수비진을 흔들었다. 고든은 전반 20분 이사크에게 스루패스를 건넸고, 이후 이사크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온 걸 제이콥 머피(29)가 밀어 넣으면서 선취점 기점 역할을 했다. 후반 4분에는 윌리암 살리바(23)를 압박해 공을 탈취한 뒤 곧바로 위협적인 장거리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후반 7분 아스널의 빌드업을 방해한 뉴캐슬은 파비안 셰어(33)의 차단 이후 고든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고든은 다비드 라야(29) 골키퍼를 피하는 정교한 슈팅으로 격차를 더욱더 벌렸다. 이 득점으로 여유가 생긴 뉴캐슬은 남은 시간 아스널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고든에게 평점 8.3점을 매기며 수훈 선수로 선정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풀타임을 소화한 고든은 슈팅 4회,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성공 2회, 지상 볼 경합 성공 7회, 태클 성공 1회, 공 회복 6회 등을 남겼다. 패스 성공이 9회(성공률 75%)에 불과했으나, 간결한 플레이로 아스널 수비진을 짓눌렀다.
아스널을 상대로 1골을 더 추가한 고든은 빅6의 새로운 천적으로 거듭났다. 고든은 2시즌 동안 빅6를 19번 상대해 11골과 6도움을 쌓았다. 특히 최근 빅6 팀을 만나 6경기 연속으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6경기 중 3번이 아스널이었는데, 고든은 2골과 1도움을 올리며 아스널전 3경기를 모두 제압했다.
고든의 활약으로 EFL 카라바오컵 결승에 진출한 뉴캐슬은 1954-55시즌 이후 70년 만에 자국 컵 대회 우승을 희망하고 있다. 뉴캐슬은 20세기 초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4차례나 차지했을 정도로 뛰어난 역사를 자랑하지만, 1950년대부터 점차 우승 트로피와 거리가 멀어졌다.
뉴캐슬이 이번 시즌 EFL 카라바오컵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다면 이는 구단 첫 EFL컵 우승이다. 뉴캐슬은 두 시즌 전 이 대회 결승에 올랐지만, 맨유에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뉴캐슬의 결승전 상대는 토트넘과 리버풀 간 맞대결에서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