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 2022년부터 시작돼 어느덧 여름 메인 이벤트로 자리 잡은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한국에서 유럽 빅 클럽을 직접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3년째 전석 매진이라는 흥행대박을 친 게 이를 대변한다.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K리그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좋은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특히 유럽 빅 클럽들이 최근 아시아 시장을 계속 공략하고 있는 터라 K리그 선수들은 자신의 기량을 증명해 보인다면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을 수 있다.
실제 2022년 당시 20살이었던 양현준(셀틱)은 토트넘 상대로 깜짝 활약을 펼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르더니 이듬해 셀틱에 입단하면서 유럽 무대에 진출한 사례가 있다. 양현준은 수비수 4명을 제치는 과감한 드리블로 ‘상암벌(서울월드컵경기장)’을 뜨겁게 만들었다.
지난해엔 배준호(스토크시티)가 디에고 시메오네(아르헨티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으로부터 “가장 인상 깊었다”고 극찬을 받으며 주가를 높이더니 그해 여름 스토크시티와 4년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무대를 밟았다. 배준호는 한 시즌 만에 스토크시티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올해도 주목되는 선수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유럽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정호연(광주FC)이다. 만약 정호연이 토트넘을 상대로 뛰어난 기량과 경쟁력을 확실하게 입증한다면 유럽 진출이라는 꿈을 이루는 데 더 가까워질 가능성이 크다.
17살 어린 나이에 K리그 무대를 뒤흔들고 있는 윤도영(대전하나시티즌)도 주목할 선수다. 이미 뛰어난 재능과 잠재성을 인정받은 윤도영은 유럽 진출을 추진 중인데, 토트넘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유럽 진출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최근 토트넘과 6년 계약을 맺은 양민혁(강원FC)도 기대를 모은다. 특히 내년 1월 토트넘에 본격적으로 합류하는 그가 안지 포스테코글루(호주) 토트넘 감독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지, 또 새로운 동료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킬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올해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2경기가 펼쳐진다.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K리그 올스타)와 토트넘의 맞대결을 펼친다. 이어 내달 3일엔 같은 장소와 시간대에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이 맞붙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