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파울로 디발라의 이번 여름은 유독 잔인하다. FA 신분이 된 디발라지만 마땅히 원하는 팀이 없다. 디발라측에서 꺼낼 수 있는 카드는 연봉 삭감뿐이다.
수려한 외모. 테크니션. 시그니쳐 골 세레머니까지. 이적시장만 되면 늘 이름을 올렸던 선수가 바로 디발라다. 그러나 인기가 없다. FA 신분이다. 이적료도 공짜다. 나이도 많지 않다. 1993년생이지만 아직 한창이다.
이적시장에서 디발라가 유독 시들한 이유는 무엇일까? 간단하다. 에이전트 요구 조건이 까다로웠다. 유벤투스와의 재계약 협상 실패도, 시장에 나왔어도 무관심이 된 배경에도 에이전트 조르지 안툰의 자충수가 문제였다.
이탈리아의 이적 전문가인 '디 마르지오' 또한 디발라의 암울한 상황에 대해 '50%의 연봉을 더 받을 것으로 생각했겠지만, 실상은 50% 덜 받게 생겼다'라고 전했다.
애초 디발라 차기 행선지는 인터 밀란이 유력했다. 그러나 루카쿠가 인테르로 이적했다. 현재 인테르에는 디발라의 자리가 없다. 라이벌 팀으로 그것도 FA 신분으로 이적하는 만큼 찰하놀루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유다'가 될 것으로 보였지만, 인테르는 한발 물러난 상태다.
독일 'Wettfreunde'에 기고한 디 마르지오 칼럼에 따르면 '인테르와 디발라가 계약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인테르는 루카쿠가 우선이었다. 그래서 물러났다. 밀란과 로마도 디발라 영입 명단에 있지만, 디발라가 일정 부분 연봉을 덜 받기로 해야, 영입에 나설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호날두가 떠난다면, 맨유가 디발라 영입에 나설 수 있다. 그러나 맨유는 9번 선수를 찾고 있다. 디발라를 데려오면 경기 스타일을 바꿔야 한다'며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또한 '맨시티와 첼시, 레알 마드리드 그리고 바르셀로나와 PSG, 여기에 바이에른 뮌헨까지.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구단들은 이미 다른 계획을 갖췄다. 리버풀도 누녜스를 영입했고, 맨시티에는 홀란이 있다. 그래서 디발라는 좀 더 약한 클럽에서, 돈을 덜 벌어야 할 것이다. 그가 원하는 연봉을 맞춰줄 구단은 없다'고 평가했다.
디발라가 낙동강 오리알이 된 배경에는 에이전트 안툰이 있다. 중고차 판매원이었던 안툰은 디발라 가족 지인으로 알려졌다. 공식적인 에이전트 라이센스도 없다. 이미 유벤투스와의 재계약 과정에서 마찰을 일으켰다. 유벤투스측에서는 디발라의 에이전트 교체를 권고했다는 설도 있지만, 디발라는 안툰과의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결국 지인 찬스는 자충수가 됐다. 한 달 뒤면 새로운 시즌이 시작된다. 이보다 더 이른 리그도 상당하다. 새로운 팀에 나서는 만큼 빠른 합류가 중요하다. 정작 디발라를 부르는 팀이 마땅치 않다. 적지 않은 유지 비용. 에이전트 수수료. 그리고 제한적인 역할도 변수라면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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