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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피셜’ 英 BBC 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 ‘분통’ 터지는 소식…“완패에도 여전히 아모림 지지하는 수뇌부, 사령탑 교체 계획 없다” [속보]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아직은 사령탑 교체를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브렌트퍼드에 완패하면서 체면을 구긴 가운데 맨유 팬들의 ‘경질 요구’가 빗발치고 있지만 후벵 아모림(40·포르투갈) 감독을 여전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9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맨유 수뇌부는 최근 브렌트퍼드전(0대 3) 완패에도 불구하고 아모림 감독을 계속 지지하고 있다. 특히 한 소식통은 “짐 랫클리프 구단주는 아모림 감독을 신뢰하고 있으며, 올바른 스쿼드가 갖쳐진 상황에서 풀시즌을 치른 후에 아모림 감독을 평가하는 것이 공평하다고 생각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브렌트퍼드전 완패로 인해 아모림 감독이 경질될 수도 있을 거란 전망이 나왔지만 정작 수뇌부는 경질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는 데다, 아모림 감독을 굳건히 믿으면서 지지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미 인내심이 바닥이 난 맨유 팬들로선 그야말로 ‘분통’이 터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현재 맨유 팬들은 부임한 이래 성적이 좋지 못한 데다, 한결같이 백 스리 전술만 고집하고 있는 아모림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 지난해 11월 지휘봉을 잡은 아모림 감독은 통산 49경기를 치르는 동안 19승9무21패를 거뒀다. 승률이 50%가 안 된다. 당연히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떠난 이후 부임한 맨유 사령탑 가운데서 최저 승률이다.

특히 EPL에서 성적은 참담하다. 아모림 감독은 33경기를 지휘하는 동안 고작 9승(7무17패)에 그쳤다. 자연스레 맨유는 지난 시즌 15위로 구단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내면서 명성에 금이 갔고, 올 시즌도 개막 후 6경기 동안 단 2승(1무3패)밖에 거두지 못하면서 무려 33년 만에 구단 역사상 최악의 출발을 알렸다.

성적이 좋지 못하면 백 스리 전술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백 포 전술로 변화를 가져간다거나 다른 방식을 찾아 분위기를 바꾸는 게 상책이지만 ‘고집불통’ 아모림 감독은 백 스리 전술을 쉽게 내려놓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백 스리 전술에 선수들이 잘 녹아들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야말로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다.

도리어 아모림 감독은 “제 철학을 바꿀 생각은 없다. 제가 바꾸고 싶을 때 바꿀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수뇌부는) 감독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하면서 “패배할 때마다 이런 질문이 계속 나온다. 그러나 저는 제 방식을 믿으며 제 철학을 고수하면서 제 방식대로 할 것이다. 아무도, 심지어 교황도 저를 바꿀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맨유 팬들을 더 분노하게 했다.

BBC는 “아모림 감독이 경질되고 그를 대체할 차기 사령탑 후보 명단이 작성되었다는 여러 가지 추측이 있었지만, 맨유는 아모림 감독을 경질할 계획이 없을뿐더러 그를 대체할 차기 사령탑을 찾고 있지 않다고 단호히 밝히며 루머를 일축했다”면서 “아모림 감독도 ‘경질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저는 맨유에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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