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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피셜’ 英 BBC급 공신력 끝판왕 기자까지 떴다…손흥민 대체자 찾는 토트넘, ‘이적료 810억’ 사비우 영입 협상 시작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10년 동안 ‘에이스’로 활약하다가 지난 7일부로 동행을 마친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 FC)의 대체자로 사비우(21·맨체스터 시티)를 낙점한 모양새다. 최근 사비우를 영입하기 위해 협상 테이블을 차려 맨시티(잉글랜드)와 본격적으로 논의를 나누기 시작했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1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사비우를 영입하기 위해 맨시티와 접촉했다”면서 “현재 양 구단 간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적료는 총액 5000만 유로(약 808억 원) 규모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가 전한 내용이다.

보도에 따르면 맨시티는 사비우 매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진 않지만, 토트넘이 사비우를 영입하길 원하면서 계속 협상을 시도하고 있는 데다, 선수 본인도 이적에 열려 있어 현재로선 사비우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큰 상태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도 선수가 이적을 원한다면 붙잡지 않는 성향인 터라 사비우가 떠난다고 하면 놓아줄 거로 예상되고 있다.

사비우는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 감독의 픽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이적한 손흥민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큰 숙제를 떠안은 프랑크 감독은 프리시즌 기간 브레넌 존슨과 마티스 텔, 모하메드 쿠두스, 윌송 오도베르 등을 번갈아 가면서 활용했지만 쿠두스를 제외하곤 만족하지 못해 추가 보강을 고려했고 사비우를 낙점했다.

프랑크 감독은 제임스 매디슨이 한국 투어에서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돼 장기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데다, 오른쪽 무릎 슬개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후 아직 재활 단계에 있는 데얀 쿨루셰프스키도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가운데 쿠두스를 10번 자리에 활용하는 구상을 계획하면서 쿠두스 자리에 사비우를 기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디 애슬레틱은 “사비우의 다재다능함은 프랭크 감독에게 매력적일 것이다. 사비우는 양쪽 측면 모두 뛸 수 있으며, 측면에서 안쪽으로 좁혀들어오는 역동적인 드리블러 역할을 맡을 수 있다”면서 “토트넘은 매디슨과 쿨루셰프스키가 없는 상황에서 창의성이 부족한 가운데 사비뉴를 측면에 위치시키고 쿠두스를 10번으로 기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질 국가대표인 사비우는 2020년 아틀레치쿠 미네이루(브라질)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트루아 AC(프랑스),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지로나(스페인) 등을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특히 지로나 시절 화려한 드리블과 날카로운 왼발 킥 능력을 내세워 측면에서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 2023~2024시즌 공식전 41경기에 출전해 10골·11도움을 기록했다.

결국 지난여름 맨시티가 리야드 마레즈를 대체할 선수로 사비우를 낙점하며 영입했다.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사비우는 초반 꾸준히 기회를 받았다. 그러나 지로나 시절 때만큼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극단적인 왼발 편향과 기복이 심한 경기력 등 단점이 부각되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모든 대회에서 45경기 동안 2골·12도움을 올렸다.

설상가상 올여름엔 라얀 셰르키 등 경쟁자가 새롭게 추가된 데다, 필 포든이 긴 부진에서 탈출하고 제레미 도쿠가 한 단계 더 성장하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흐름이다. 현지에서도 새 시즌 맨시티의 예상 선발 라인업에서 사비우를 제외하고 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2선은 셰르키와 포든, 도쿠, 오마르 마르무시가 주전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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