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최근 성적 부진에 빠진 리즈 유나이티드가 결국 구단의 역사를 새로 쓴 명장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을 경질했다.
리즈는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여섯 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해당 기간 리즈의 성적은 1무 5패다. 게다가 컵대회를 포함한 리즈의 최근 13경기 성적은 2승 1무 10패에 불과하다. 현재 리즈의 프리미어 리그 성적은 5승 8무 13패로 16위다. 강등권인 18위 번리와 16위 리즈의 격차는 단 승점 2점 차에 불과하다.
결국, 리즈는 감독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리즈는 지난 27일 토트넘을 상대한 프리미어 리그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0-4 대패를 당한 후 비엘사 감독을 경질했다. 리즈의 차기 사령탑은 제시 마시 감독이 될 전망이다.
게리 네빌 ‘스카이 스포츠' 해설위원은 비엘사 감독이 경질된 소식을 접한 후 방송을 통해 “그동안 리즈가 보여준 훌륭한 경기력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최근 그들의 모습을 봤을 때 슬프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즈는 이제 그들의 경기를 보는 사람을 흥분시키는 축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네빌은 “리즈의 축구는 흥분되는 축구에서 나쁜 축구로 변모했다”며, “그들은 지나치게 많은 득점 기회와 골을 헌납하고 있다. 마치 상대에 대한 존중이 없는 팀 같다. 우리는 비엘사 감독이 원칙주의자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자신의 축구만이 추구하는 가치와 원칙이 명확하다. 이러한 점이 결국 그의 경질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리즈는 1990년 1부 리그 승격 후 2000년대 초반까지 프리미어 리그의 다크호스로 꼽혔다. 그러나 리즈는 극심한 재정난을 겪은 2004년 2부 리그로 강등된 후 한때 3부 리그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 2018년 리즈의 사령탑으로 부임해 지난 2019/20 시즌 무려 16년 만에 프리미어 리그 승격으로 이끈 주인공이 비엘사 감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