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atasaray-vs-Liverpool-UEFA-Champions-League-2025-26-MD2AFP

비르츠·이사크에게 가려진 ‘750억 먹튀’…“패스·태클·크로스 다 못해” 안필드 입성 독 됐다

[골닷컴] 이정빈 기자 = 밀로시 케르케즈(21)가 리버풀에서 헤매고 있다. 안필드 입성이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독이 되고 있다.

케르케즈는 30일(한국 시각)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4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선발 출전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그는 팀이 안방에서 0-3으로 무너진 가운데, 큰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케르케즈는 90분 동안 패스 성공 40회(성공률 75%),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성공 1회, 크로스 성공 2회 등 공격에서는 인상적인 지표를 남겼다. 문제는 수비였다. 태클, 걷어내기, 가로채기 등 수비 지표는 모두 ‘0’이었다. 경합 성공률 역시 33%로 낮았다. 평점은 5.8점으로, 리버풀 선발진 중 두 번째로 낮았다.

물론 케르케즈가 본머스 시절에 공격력으로 주목받은 레프트백이지만, 매 경기 불안함을 노출할 정도는 아니었다. 케르케즈는 리버풀에서 투박한 터치와 느린 주력이 문제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적 후 최대 단점을 숨지지 못한 케르케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레프트백에서 수비 구멍으로 추락했다.

그렇다고 장점인 공격력이 꾸준히 드러난 것도 아니다. 아르네 슬롯(47·네덜란드) 감독 전술과 케르케즈의 스타일이 맞지 않아서 문제다. 슬롯 감독은 풀백들에게 중원으로 이동하는 인버티드 형식을 요구한다. 그런데 케르케즈는 공격적인 오버래핑 후 크로스가 장점인 풀백이다. 이러한 탓에 케르케즈가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

연이은 부진 속에서 케르케즈를 향한 리버풀 팬들의 반응은 벌써 부정적이다. 한 리버풀 팬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 하나 제대로 잡지를 못한다. 패스와 움직임은 엉성하고, 태클도, 크로스도 못 한다”라며 “뛰지를 못하는데, 어쩌다 이렇게 망했는지 의문이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케르케즈를 비롯해 영입생들이 기대치에 못 미친 리버풀은 충격적인 부진에 빠졌다. 지난 시즌 EPL 우승 팀인 리버풀은 최근 7경기에서 6번이나 졌다. 리버풀 이사진은 더 큰 업적을 위해 이적시장에서 슬롯 감독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는데, 오히려 상황이 더 나빠졌다.

무엇보다 EPL 이적료 1, 2위인 알렉산데르 이사크(25)와 플로리안 비르츠(22)가 공격 포인트를 쌓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EPL 슈퍼팀을 기대하면서 ‘폭풍 영입’을 진행한 리버풀은 오히려 동네북으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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