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브루노 페르난데스(30)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거로 보인다. 이번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거절했지만, 다음 여름에는 다른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떠올랐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7일(한국 시각) “페르난데스는 사우디 구단의 제안을 세 차례나 거절했다. 그는 가족과 상의한 끝에 맨유에서 최소 1시즌 더 뛰기로 했다”라며 “페르난데스는 월드컵이 있는 해에 맨유에 남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사우디 이적에 열려 있다. 관계자들은 2026년 여름에 계약 의지를 보였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페르난데스는 맨유와 계약 기간이 2년 남았다. 2027년 6월이 되면 자유의 몸이 된다. 아직 뚜렷한 재계약 징후는 없다. 다만 맨유는 이번 여름에 사우디 구단들이 그에게 접근하자, 이를 모두 거절했다. 알힐랄이 8,000만 파운드(약 1,501억 원)를 제시하겠다는 의사를 보였음에도 매각 거부를 외쳤다.
페르난데스는 맨유가 자신을 매각하려는 의사가 없기에 팀에 남았다. 가족의 의사도 결정적이었다. 아직 사우디 이적시장이 끝나지 않았지만, 페르난데스는 천문학적인 제안에도 맨체스터에 남을 거로 예상된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6월 자신의 미래와 관련해 “알힐랄로 이적할 기회가 있었다. 알힐랄 회장이 직접 연락해서 합류 의사를 물었다”라고 알린 뒤 “맨유는 저를 매각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돈이 필요하지 않았다. 만약 제가 떠나고 싶어 했다면, 구단은 저를 매각했을 거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1년 뒤에는 다른 이야기가 펼쳐질 수 있다. 맨유는 중원 강화를 목적으로 카를로스 발레바(21·브라이튼)를 노리고 있다. 애초 발레바를 이번 여름에 영입하려고 했으나, 브라이튼이 1억 파운드(약 1,877억 원)가 넘는 이적료를 요구해 무산됐다. 이적료를 마련하기 위해서 일부 선수를 매각할 거로 보인다.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페르난데스도 잔류를 확답할 수 없다.
‘토크 스포츠’는 “맨유 팬들은 페르난데스가 잔류했다는 사실에 안도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이 그가 올드 트래퍼드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 될 수 있다”라고 짚었다. 페르난데스가 이적 매물로 나온다면, 앞서 러브콜을 보냈던 알힐랄과 알나스르가 유력한 목적지로 여겨진다.
포르투갈 국가대표인 페르난데스는 노바라, 우디네세, 삼프도리아, 스포르팅 등을 거쳐 2020년부터 맨유에서 뛰고 있다. 오른발 킥 능력이 뛰어난 그는 기회 창출, 슈팅, 활동량 등 다양한 장점을 내세워 맨유를 이끌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통산 294경기 출전해 99골과 83도움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