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chester United v Athletic Club - UEFA Europa League 2024/25 Semi Final Second LegGetty Images Sport

불평불만 털어놓더니 다음 시즌 구상에서 일찌감치 제외…“새로운 팀 찾아라” 잔류하는 아모림 감독 직접 ‘이별 통보’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알레한드로 가르나초(20·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 여름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 분위기다. 최근 공개적으로 불평불만을 털어놓은 데다, 이적을 암시하는 발언으로 이적설에 불을 붙인 그가 후벵 아모림(40·포르투갈) 맨유 감독으로부터 직접 새로운 팀을 알아보라는 ‘이별 통보’를 받았다.

25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선수단 앞에서 가르나초에게 새로운 팀을 찾으라고 통보했다. 오는 26일 애스턴 빌라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출전하지 못하는 가르나초는 이로써 지난 22일 토트넘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이 맨유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경기가 됐다.

아모림 감독이 가르나초에게 ‘이별 통보’를 한 건, 가르나초가 UEL 결승전 직후 한 인터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가르나초는 당시 “팀이 결승전에 오르기까지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을 도왔다. 하지만 오늘은 20분만 뛰었다. 잘 모르겠다”고 아모림 감독의 결정에 불만을 드러낸 후 “여름을 즐기면서 그 이후에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며 이별을 암시했다.

이를 두고 아모림 감독은 가르나초를 일찌감치 다음 시즌 구상에서 제외했고, 직접 ‘이별 통보’를 하면서 완전히 관계를 끝낸 것으로 전문가들을 관측하고 있다. 맨유 역시도 다음 시즌에도 지휘봉을 맡길 아모림 감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아모림 감독의 뜻에 따라 가르나초를 매각할 계획이다.

사실 가르나초는 지난겨울 이적시장 때 떠나는 분위기였다. 당시 아모림 감독은 가르나초를 활용할 계획이 없었고, 나폴리와 첼시 등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으면서 이적설이 제기되자 재정 문제에 직면한 맨유가 매각을 결심했다.

그러나 맨유가 가르나초의 몸값으로 최소 7000만 유로(약 1088억 원)를 요구하자, 관심을 가지던 구단들이 부담을 느껴 영입에서 손을 뗐다. 이후 잔류한 가르나초는 아모림 감독에게 기회를 받으면서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최근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하면서 아모림 감독과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됐고 결국 이별이 사실상 확정됐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가르나초는 지난 2020년 맨유 아카데미에 입단한 후 2년 만에 프로에 데뷔에 성공했다. 어린 시절부터 잠재력이 있는 유망한 선수로 평가받으면서 많은 기대를 받은 그는 측면에서 폭발적인 속도와 드리블 능력을 내세우며 활약했다. 지금까지 통산 144경기에 출전해 26골·22도움을 기록했다.

한편 아모림 감독은 지난 22일 UEL 준우승에 머무르자 “구단과 팬들이 제가 적합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다음 날 보상 논의 없이 바로 떠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렇다고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 팀을 잘 알고 있고, 이 팀을 지도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팀에 무엇이 필요한지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잔류를 암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아모림 감독은 오는 26일 애스턴 빌라와 EPL 38라운드 최종전을 앞두고 캐링턴 훈련장에서 선수단과 미팅 자리에서 연설을 진행했고, 자신의 계획을 알리면서 다음 시즌에도 팀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잔류를 확정 지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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