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uel Umtiti BarcelonaGetty Images

'불쌍할 지경' 바르사, 분수를 모르는 움티티 이적 조건 때문에 '분통'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바르셀로나가 처분에 애를 먹으면서 속만 썩이는 수비수 사무엘 움티티(28) 때문에 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움티티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는 클럽으로 이적만 고집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3일(한국시간) "움티티는 현재 터키 쉬페르리그에 속한 페네르바체로 갈 생각이 없다. 이미 이적 협상은 엎어졌고 없던 일이 됐다. 이에 매각을 추진했던 바르사는 인내심을 잃은 상태이며 분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앞서 움티티가 1월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면 바르셀로나를 떠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최근 페네르바체를 비롯해 AC밀란,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이 수비 보강을 위해 움티티를 영입하려고 하면서 이적 가능성을 크게 전망했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그토록 떠나보내고 싶었던 움티티와 이별이 눈앞으로 다가오는 듯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여름부터 재정난을 이유로 고액 주급자를 정리하려는 가운데 움티티 매각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돌연 태도를 바꾼 움티티는 캄 노우를 떠날 생각이 없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지 않는 구단에 합류하기 싫다는 어처구니없는 이유를 들어 잔류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자기 분수를 모르는 움티티의 행동에 분노한 가운데 계약해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르트'에 따르면 마테우 알레마니(58·스페인) 단장은 움티티에게 이번 겨울 이적시장이 마지막 기회이며, 떠나지 않는다면 중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움티티는 2016년 여름 바르셀로나에 합류했다. 이적과 동시에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차며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2018년부터 연이은 부상으로 커리어의 하락세가 계속되더니 전력 외 선수로 전락했다. 실제 지난 3시즌 동안 공식전 49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마저도 경기당 출전 시간이 69.6분밖에 되지 않았다.

결국 기다릴 만큼 기다려준 바르셀로나는 움티티를 방출하려고 했으나 잦은 부상 이력과 높은 연봉 탓에 영입하려는 팀이 나타나지 않아 처분에 어려움을 겪었다. 어쩔 수 없이 올 시즌도 함께 하고 있으나 움티티는 팀에 전혀 도움이 안 되고 있다. 공식전 1경기 출전에 그쳤으며, 사비 에르난데스(41·스페인) 감독의 구상에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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