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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촬영 혐의→‘축구로 보답하겠다’ 황의조, 알란야스포르와 재계약…2027년까지 동행한다 [공식발표]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성관계 불법 촬영 혐의로 논란을 일으킨 황의조(32)가 알란야스포르와 2년 재계약을 맺었다.

알란야스포르는 5일(한국 시각) 구단 채널을 통해 황의조를 비롯해 플로랑 하데르조나이(31), 파티흐 악소이(27), 피단 알리티(31), 위미트 아크다(21)과 재계약을 발표했다. 황의조, 하데르조나이, 악소이와는 2027년까지, 알리티와 아크다는 2028년까지 동행을 약속했다.

황의조는 지난 시즌 공식전 33경기에서 7골(1도움)을 넣으며 알란야스포르 공격에 이바지했다. 시즌 막판에는 멀티 공격 포인트를 작렬하며 잔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노팅엄 포레스트 이적 이후 내림세에 빠졌던 그는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에서 가능성을 알렸다.

알란야스포르는 지난달 황의조와 계약을 마무리했지만, 2주 만에 그를 다시 품었다. 이어 이달 2년 재계약까지 안겨주며 동행을 연장했다. 지난 시즌 팀 내 최다 득점자였던 세르히오 코르도바(27)가 스위스 구단인 영 보이스로 이적하면서 황의조가 주전 공격수로 나설 전망이다.

황의조와 재계약을 발표한 하산 차부쇼을루 알란야스포르 회장은 “새로운 영입뿐 아니라 기존 선수들과도 계약을 연장하고 있다. 이들이 앞으로도 구단에 이바지하기를 바란다”라며 “어떠한 문제도 일어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황의조도 “알란야스포르와 차부쇼을루 회장님께 감사하다.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황의조는 성남FC, 감바 오사카, 보르도, 노팅엄 포레스트, 올림피아코스, FC서울 등 다양한 구단을 거친 공격수다. 전성기 시절에는 뛰어난 양발 슈팅 능력을 앞세워 프랑스 리그1에서도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들어냈다. 황의조는 리그1에서 통산 29골을 넣으며 박주영(40)을 넘어 한국인 리그1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승승장구하던 그는 노팅엄 포레스트 이적 이후 커리어가 추락하고 있다.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1경기도 나서지 못한 그는 여러 팀을 임대로 전전하다 알란야스포르에서 겨우 정착했다. 이곳에서 부활 기미를 보인 그는 오랜만에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찾았다.

한편, 황의조는 성관계 불법 촬영 혐의로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여기에 사회봉사 200시간과 4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수강 명령도 덧붙였다. 검찰과 황의조 측은 이에 항소했다

황의조 측은 항소 당시 “내년 6월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간판 공격수이자,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비결을 전달해 줘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팀의 중심이자 기둥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달 24일 항소심에서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내달 4일 선고를 내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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