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크리스토페르 은쿤쿠(27·첼시)가 다음 달 겨울 이적시장 문이 열리면 이별을 고려할 거로 전망되고 있다. ‘벤치 신세’에 머무르면서 현재 처한 상황에 불만을 느끼고 있는 탓이다. 이미 은쿤쿠의 에이전트는 여러 가지 옵션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면서 이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매체 더 부트룸은 22일(한국시간) “은쿤쿠는 첼시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겨울 이적시장 때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은쿤쿠는 최근 몇 달 동안 주전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기로 결심했지만, 엔초 마레스카(44·이탈리아) 첼시 감독의 구상에 포함되지 못한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보도했다.
실제 은쿤쿠는 올 시즌 주전 자리를 차지하고자 분투했지만, 원하는 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모든 대회에서 25경기를 뛰는 동안 선발 출전한 건 9경기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서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단 2경기밖에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못했고 그마저도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은쿤쿠는 중요도가 다소 떨어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UECL)나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 등에서 주로 선발 출전하고 있다. 제한된 출전 시간 속에서도 그는 경기에 나설 때마다 제 몫을 다하며 활약하고 있다. 지금까지 12골(4도움)을 터뜨리면서 이번 시즌 첼시 내 최다득점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결국 자신이 처한 상황에 불만을 느낀 은쿤쿠는 중용 받지 못한다면 겨울 이적시장 때 첼시를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누누이 밝혀왔다. 이런 가운데 복수 구단이 관심을 표명하면서 이적설이 끊이지 않았고, 실제 은쿤쿠의 에이전트가 여러 옵션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면서 이적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더 부트룸은 “은쿤쿠의 에이전트는 현재 여러 옵션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며 “지난달에 은쿤쿠의 친정팀인 파리 생제르맹(PSG)이 관심이 있다고 밝혔고, 그 관심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또 나폴리와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흐체 등도 은쿤쿠에게 관심을 갖고 있고, 독일 분데스리가와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에서도 은쿤쿠를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은쿤쿠는 지난 2010년부터 PSG 유스에서 성장해 지난 2015년 프로에 데뷔했다. 유스 때부터 남다른 재능을 보였던 터라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PSG가 해마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영입한 탓에 제대로 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실제 통산 78경기를 뛰었으나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은 44.4분밖에 되지 않았다.
결국 은쿤쿠는 더 많은 기회를 찾아 떠났고, 지난 2019년 라이프치히로 적을 옮겼다. 이적과 동시에 주전으로 낙점받은 그는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더니 2021~2022시즌 기량이 만개하면서 분데스리가에서 34경기 동안 20골(15도움)을 기록하며 올해의 선수, 올해의 팀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2022~2023시즌엔 16골(도움)을 뽑아내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올랐다.
자연스레 빅클럽들의 집중 관심을 받은 은쿤쿠는 지난해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지난 2022년 여름 일찌감치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적을 확정했다가 지난 시즌을 앞두고 공식적으로 합류했다. 첼시는 은쿤쿠를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로 6100만 파운드(약 1110억 원)를 투자했다. 계약기간은 2028년까지 5년을 체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