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ling Haaland BVB 2021 Jubel WolfsburgGetty Images

'분데스 최단 경기 & 최연소 50골' 홀란드, 부상 복귀전 빛내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가 부상 복귀전에서 골을 넣으며 분데스리가 역대 최단 경기(50경기) & 최연소(만 21세 219일) 50골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하는 데 성공했다.

도르트문트가 폭스바겐 아레나 원정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2021/22 시즌 분데스리가 13라운드에서 3-1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도르트문트는 10승 3패 승점 30점으로 분데스리가 1위 바이에른 뮌헨(승점 31점)에 승점 1점 차 2위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도르트문트는 주중 스포르팅 리스본과의 UEFA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 리그 5차전 원정 경기에서 졸전 끝에 1-3으로 패했다. 이와 함께 도르트문트는 2승 3패로 최종전 결과와 상관 없이 16강 진출에 실패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도르트문트의 챔피언스 리그 탈락의 근원적인 이유는 바로 허약한 수비에 있다. 도르트문트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9실점을 허용하면서 최다 실점 공동 8위에 올라있다.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무려 11실점을 내주면서 조별 리그에 진출한 32개 팀들 중 5번째로 많은 실점을 기록 중에 있다. 핵심 수비수 마츠 훔멜스가 잦은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마누엘 아칸지 외에는 믿을 만한 수비수가 없는 게 도르트문트의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도르트문트는 홀란드를 위시한 막강 공격을 바탕으로 챔피언스 리그 조별 리그 첫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순항하는 듯싶었다. 실제 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에서 33득점으로 바이에른(42득점)에 이어 최다 득점 2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홀란드가 10월 22일에 부상을 당하면서 도르트문트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나마 공격으로 수비 약점을 가릴 수 있었으나 홀란드가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공격력은 공격력대로 약해진 데다가 상대팀도 수비 부담 없이 도르트문트 상대로 공격을 감행하게 되면서 수비 약점도 더더욱 민낯을 드러내게 된 것이었다. 결국 도르트문트는 아약스와 스포르팅에게 연패를 당하면서 이젠 유로파 리그로 내려가게 됐다.

비단 도르트문트만이 아니다. 네덜란드와 함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G조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노르웨이(6차전까지만 하더라도 네덜란드와 함께 승점 13점 동률이었다) 역시 홀란드가 부상으로 빠지자 마지막 4경기에서 1승 2무 1패의 부진을 빠졌다. 노르웨이가 주춤한 틈을 타 터키가 3승 1무 무패를 달리며 극적으로 조 2위 자리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 인해 노르웨이의 월드컵 본선 진출 꿈은 또다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엘링 홀란드 부상 기간 소속팀과 대표팀 불운Squawka News

챔피언스 리그 조기 탈락과 함께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볼프스부르크로 원정을 떠난 도르트문트는 경기 시작하고 1분 35초 만에 상대 간판 공격수 보우트 베호르스트에게 실점을 허용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이후에도 추가 실점을 허용할 뻔 했으나 그레고르 코벨 골키퍼가 16분경 베호르스트의 슈팅과 18분경 도디 루케바키오의 슈팅을 연달아 선방해준 덕에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흔들리던 팀 분위기를 다잡은 건 다름 아닌 주장 마르코 로이스였다. 스포르팅 원정에서도 유일하게 골을 넣으며 팀의 자존심을 지켜주었던 그는 32분경, 페널티 박스 안에서 드리블 돌파로 볼프스부르크 수비수 막상스 라크루아의 백태클 파울을 유도해냈다. 로이스가 얻어낸 페널티 킥을 수비형 미드필더 엠레 찬 차분하게 성공시키며 전반전을 1-1로 마무리한 도르트문트였다.

동점골로 분위기 반등에 성공한 도르트문트는 후반 공세적으로 나섰다. 비록 후반 2분경, 왼쪽 측면 수비수 니코 슐츠의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이 있었으나 도르트문트는 후반 10분경,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도니엘 말렌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로 연결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엘링 홀란드 교체 투입Borussia Dortmund

역전을 허용한 볼프스부르크는 후반 12분부터 21분 사이에 4회의 슈팅을 가져가며 도르트문트의 골문을 두들겼다. 이에 도르트문트는 볼프스부르크로 넘어간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후반 27분경에 말렌을 빼고 홀란드를 교체 출전시키는 강수를 던졌다.

당초 전반기 결장이 유력했으나 예상보다 빨리 돌아온 홀란드였다. 당연히 그의 몸상태에 대한 우려 섞인 전망들이 많았다. 하지만 교체 투입과 동시에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유효 슈팅을 가져가며 여전히 날카로운 킥감각을 자랑했다. 결국 그는 경기 종료 10분을 남긴 시점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 율리안 브란트의 크로스를 마치 분데스리가 로고를 연상시키는 날라차기 형태의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3-1 승리의 마침표를 찍는 골을 성공시켰다.

엘링 홀란드, 볼프스부르크전 부상 복귀 골Patric

홀란드는 짧은 출전 시간 동안 2번의 슈팅을 모두 유효 슈팅으로 가져가는 정교한 킥력을 자랑했고, 패스 성공률은 100%였다. 1달 넘게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움직임이었다.

무엇보다도 그는 개인 통산 분데스리가 50경기에서 50골을 넣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는 분데스리가 역대 최단 경기 50골에 해당한다. 종전 기록은 1958년부터 1965년까지 도르트문트에서 뛰었던 전설적인 공격수 프리드헬름 코니에츠카의 63경기 50골이었다. 즉 대선배의 기록을 후배가 대를 이어서 깬 것이다. 그의 나이 이제 만 21세 129일(21세 4개월 6일)로 이는 분데스리가 역대 최연소 50골에 해당한다(종전 기록은 샬케 역대 최고 공격수로 불리는 클라우스 피셔의 만 21세 293일).

이렇듯 그는 이른 부상 복귀에도 건재함을 과시하면서 두 가지 대기록을 동시에 수립하는 데 성공했다. 게다가 이 경기 골로 8라운드까지 6경기 9골을 넣었던 그는 7경기 출전 만에 바이에른 간판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13경기 14골)에 이어 시즌 10호골 고지를 점령했다. 경기당 득점은 1.43골로 레반도프스키(1.08골)를 상회한다. 다만 그는 이미 6, 7라운드에도 근육 부상으로 결장했으나 8라운드에 부상 복귀해 공식 대회 2경기 출전 후 다시 부상이 재발했던 만큼 도르트문트 구단 차원에서의 보호가 필수이다. 부상 없는 홀란드는 도르트문트의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분데스리가 내에선) 레반도프스키의 유일한 대항마이다.

엘링 홀란드, 분데스리가 신기록OptaFranz

# 분데스리가 역대 최단 경기 50골 TOP 5

1위 엘링 홀란드: 50경기

2위 티모 코니에츠카: 63경기

3위 로이 마카이: 67경기

3위 우베 젤러: 67경기

5위 루돌프 브루넨마이어: 70경기

엘링 홀란드, 분데스리가 최단 경기 & 최연소 50골GO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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